제22대 총선 투표율 67%로 32년 만에 최고치 경신…2966만 2313명 투표
대학교수 출신 후보 접전지역, 민주당 완승…김준혁 50.86%, 이병진 54.23%
김대식 전 경남정보대 총장, 정성국 전 교총 회장 등도 국회의원 이름 올려
교육계 “제22대 국회, 교육 회복 넘어 교육 도약 전기 마련하길 기대” 주문도

10일 이재명, 이해찬,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출구조사 및 개표방송 시청을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10일 이재명, 이해찬,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출구조사 및 개표방송 시청을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제22대 총선 투표율이 67%로 3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무리된 가운데, 대학 소속으로 출마한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인은 총 8명, 비례대표는 총 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계에서는 여소야대 정국을 맞이하게 되면서 올해 집권 3년차인 윤석열 정부가 사실상 국정동력을 상실함에 따라 3대 구조개혁 과제 중 하나인 교육개혁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회의 협조가 필요한 교육개혁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물이 나오는 변곡점이 마련될 수 있을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새로 구성될 제22대 국회가 교육 회복을 넘어 교육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길 기대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10대 의제를 바탕으로 과감한 교육개혁에 앞장서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 22대 총선 투표율 67.0%…32년 만의 최고치 =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22대 총선에는 유권자 4428만 11명 가운데 2966만 2313명이 투표해 32년 만의 최고치인 67.0%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사전투표 투표율 역시 역대 최고인 31.3%을 기록했으며,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 진행된 재외선거 투표율도 62.8%로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으로 70.1%다. 이어 전남 69%, 광주 68.2%, 경남 67.5%, 부산 67.5%, 전북 67.4% 순이었으며,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제주로 62.2%다.

최종 개표 결과는 국회의원 254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161석, 국민의힘이 90석, 새로운미래 1석, 개혁신당 1석, 진보당 1석을 확보했다.

지역별로는 △서울-민주당 37석, 국민의힘 11석 △경기-민주당 53석, 국민의힘 6석, 개혁신당 1석 △인천-민주당 12석, 국민의힘 2석 △부산-민주당 1석, 국민의힘 17석 △울산-민주당 1석, 국민의힘 4석, 기타 1석 △경남-민주당 3석, 국민의힘 13석 △대구-국민의힘 12석 △경북-국민의힘 13석 △광주-민주당 8석 △전남-민주당 10석 △전북-민주당 10석 △대전-민주당 7석 △충남-민주당 8석, 국민의힘 3석 △세종-민주당 2석 △충북-민주당 5석, 국민의힘 3석 △강원-민주당 2석, 국민의힘 6석 △제주-민주당 3석 등이다.

■ 22대 총선 대학교수 출신 당선자 8명…대학교수 출신 후보 접전지역, 민주당 완승 = 대학교수 출신으로 총선에 당선된 당선인은 총 8명이다. 민주당이 6명으로 가장 많았다. 후보자를 가장 많이 등록한 국민의힘은 20명 가운데 2명이 당선됐다. 대학교수 출신 후보 접전지역인 ‘경기 수원시정’과 ‘경기 평택시을’은 모두 민주당의 승리로 돌아갔다.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김준혁 한신대 부교수(경기 수원시정)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정치외교분과 연구위원(경기 평택시을) △차지호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부교수(경기 오산시) △이상식 용인대 경찰행정학과 객원교수(경기 용인시갑) △손명수 서울과학기술대 철도전문대학원 교수(경기 용인시을) △황명선 건양대 석좌교수(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다.

대학교수 출신이자 정치신인 후보 맞대결로 이목이 집중됐던 경기 수원시정은 민주당 김준혁 당선인이 6만 9881표(50.86%)를 획득하며, 경기대 교수인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신승을 거두면서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김 당선인은 앞서 미군정 이화여대생 성상납 관련 발언과 과거 퇴계 이황 선생 관련 막말이 논안이 돼 수세에 몰렸으나, 이 후보를 2377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를 계기로 더욱 자신을 돌아보고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 본의 아니게 저의 말과 글로 인해 혹시 상처를 입으신 분이 있다면 이 자리를 빌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다시 한 번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준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또 다른 접전지역인 경기 평택시을 역시 민주당 이병진 당선인이 4만 9998표(54.23%)를 얻으며 정우성 국민의힘 후보를 7801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 당선인은 “지역의 시급한 문제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소통창구를 마련해 공약과 정책을 다시 점검하면서 현안들을 해결해 가겠다”며 “평택항과 반도체(삼성전자 평택 캠퍼스)가 병진할 수 있는 정책으로 대한민국의 심장이 될 평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성권 동아대 특임교수(부산 사하구갑) △권영진 계명대 석좌교수(대구 달서구병)가 당선됐다.

이성권 당선인(부산 사하구갑)은 4만 3909표(50.39%)를 얻으며, 4만 3216표(49.60%)를 얻은 최인호 민주당 후보를 693차로, 권영진 당선인(대구 달서구병)은 4만 9816표(67.08%)를 얻어 1만 2492(16.82%)를 얻은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리며 당선됐다.

비례대표는 국민의미래에서 △최수진 한국공대 특임교수 △강선영 숙명여대 석좌교수 △인요한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 △김민전 경희대 교수 △안상훈 서울대 교수 총 5명이 당선돼 가장 많았다. 더불어민주연합에서는 강유정 강남대 교수 1명, 조국혁신당에서는 강경숙 원광대 중등특수교육과 교수, 서왕진 서울시립대 초빙교수 총 2명이 당선됐다.

■ 김대식 전 경남정보대 총장, 정성국 전 교총 회장 등 22대 국회 입성 성공 = 현직 교수 외에도 김대식 전 경남정보대 총장,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백승아 전 강원교사노조위원장 등이 당선됐다.

전 경남정보대 총장인 김대식 후보는 부산 사상구 국회의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대식 당선인은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여의도연구원장, 동서대 대외협력 부총장, 경남정보대 총장 등을 역임했다. 투표에서는 6만 2975표, 최종 득표율 52.63%을 얻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출신인 정성국 국민의힘 후보도 부산 부산진구갑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장성국 당선인은 2022년 평교사 출신으로는 두 번째 교총 회장으로 취임한 인물로, 부산 토현초·성북초·동원초·남천초·교리초·해강초 교사를 역임하고 한국초등영어교육학회 연구이사, 부산초등영어교육연구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이번 선거에서는 5만 6153표, 최종 득표율 52.78%를 얻었으며, 서은숙 민주당 후보와의 새벽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5933표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전 강원교사노조위원장인 백승아 후보는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교총은 11일 논평을 통해 “당락을 떠나 모든 후보자께서 정말 수고 많으셨다”며 “아울러 당선자에게는 축하를, 낙선자에게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새로 구성될 제22대 국회가 교육 회복을 넘어 교육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교총은 “백승아 전 강원교사노조위원장, 강경숙 원광대 특수교육과 교수 등 교육계 출신의 국회의원 당선을 축하한다. 교권 보호를 기하고 국가 교육정책에 대한 전문성이 입법 과정에 반영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위기의 시대를 헤쳐 나갈 희망은 결국 교육”이라며 “22대 국회가 10대 의제를 바탕으로 과감한 교육개혁과 학교 지원, 교사 보호 등에 앞장서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21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 가운데 22대 총선 당선인은 국민의힘 추경호·조경태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간사, 강득구·문정복 의원이다. 추경호 의원은 대구 달성군, 조경태 의원은 부산 사하구을, 김영호 간사는 서울 서대문구을, 강득구 의원은 경기 안양시만안구, 문정복 의원은 경기 시흥시갑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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