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중기부 대학창업통계 일원화…422개 대학 대상으로 조사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2016년 대학생 창업자 수는 1328명, 학생 창업기업 수는 1191개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도보다 38.3%p 늘어난 총 143억5500만원, 고용인원은 전년도보다 72.7% 증가한 542명으로 나타났다.

창업을 독려하는 학사제도를 도입한 대학 수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휴학제도를 운영하는 대학 수는 2015년 191개에서 2016년 217개교로 증가했다. 창업 대체학점인정제도 시행 학교는 2015년 100개에서 105개교로 늘어났다.

교육부와 중기부가 4년제 대학 273개교(산업대·기술대·사이버대·각종대학·대학원대학 포함), 전문대학 149개교(기능대학·사이버대 포함)를 대상으로 한 ‘2017 대학 창업 통계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따르면 지난 2016년 창업강좌를 운영하는 학교는 313개교, 총 강좌 수는 1만461개(학교당 33.4개)로 2015년 4262개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창업 동아리 수는 2016년 5468개로, 2015년4380개보다 약 25% 증가했다.

2016년 학생 창업기반의 업종을 살펴보면 기술기반 업종이 55.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 중 지식서비스업이 42.1%, 제조업은 13.4%였다.

2016년 대학 교수들이 창업한 기업 수는 195개였다. 이는 전년도 137개보다 42%p 증가한 수치다. 교원 창업기업의 총 매출액은 약 25억원, 총 고용인원은 168명으로 기업당 고용 인원이 1명이 채 안 되는 0.9명이었다. 교육부와 중기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원 창업 인사제도 활성화 및 교원 창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 등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교육부와 중기부는 ‘2017 대학 창업 통계 조사’는 산학협력 종합지원센터(UICC) 조사통계 시스템 자료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2017년도 조사에는 대학원대학을 포함하고, 캠퍼스를 본교에 포함하는 등 조사대상을 422개로 늘렸고, 지표는 12개 부문 37개 지표에서 24개 부문 145개 지표로 모두 확대됐다.

이번 조사는 교육부의 ‘대학 산학협력활동 실태조사’와 중기부의 ‘대학창업인프라 실태조사’를 일원화한 것이다. 각각 2011년, 2012년 시작된 두 부처의 통계는 내용이 일부 유사하나 통계 작성기준, 대상이 달라 대학, 창업기업 등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해왔다.

이에 따라 두 부처는 지난 2016년 12월 ‘대학 창업통계 선진화 방안’을 마련해 통합조사·분석을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이뤄졌다.

교육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대학 창업 통계 조사 등 협업을 통해 대학발(發) 기술창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곤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은 “대학 창업 관련 통계 일원화를 계기로 두 부처가 대학 창업에 있어 적극적인 협력을 해나갈 것”이라며 “교원 창업 활성화를 위해 창업 친화적 교원인사제도 매뉴얼을 개발·보급하고,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학원생의 창업 지원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변태섭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정책관은 “조사결과의 활용도 제고를 위해 교육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올해부터는 통합·연계된 창업지원 플랫폼 하에 창업 선도대학 사업을 중심으로 준비된 혁신 창업가 발굴·육성을 위한 정책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 자세한 조사결과는 K-스타트업 홈페이지(www.k-startup.go.kr)과 창업진흥원 홈페이지(www.kised.or.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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