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겨냥 대학생 네트워크, 본격 활동 시작

▲ 2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양대 이경은 총학생회장이 대학생 5000여명으로부터 받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오는 19대 대선을 대비해 대학생들의 요구 실현을 위한 전국대학 학생회의 모임인 대학생 네트워크(대선대학생네트워크)가 22일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고려대 이승준 총학생회장, 이화여대 우지수 총학생회장, 한양대 이경은 총학생회장을 공동대표로 한 이 네트워크는 현재 전국 30여 개 대학 학생회가 참여했으며 계속적으로 참가 대학을 늘려가고 있다.

우지수 총학생회장은 "대선 대학생 네트워크는 다가올 19대 대선에서 대한민국의 적폐와 더불어 대학의 여러 문제들이 바뀌고, 대학생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정책과 후보들이 나오기를 바라며, 학생들의 요구를 모으고 알려내는 활동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기자회견과 함께 '19대 대선 대학생 요구안 실현 촉구 및 4ㆍ1 대학생 행동 선포 기자회견'에서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대학생 5000여명으로부터 받은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 결과 대학생들은 차기 정부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 1위로 일자리(38.1%)를 꼽았으며 등록금(19.9%)과 사회 현안 해결(19.4%)가 뒤를 이었다.

대학교육 문제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부분으로는 비민주적인 대학운영이 33.2%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고 재단의 교육적 책임(21.7%), 대학서열화 문제(20.3%)가 차례로 꼽혔다.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사업으로 대표되는 정부재정지원 사업으로 인한 대학/학과 구조조정 문제도 17.8%로 4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91.6%를 기록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청년들의 정치적 관심이 증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설문결과를 토대로 대선대학생네트워크는 △고지서상의 등록금 액수 인하 △학생 의견 없는 총장선출, 허울뿐인 대학평의원회, 비민주적 대학운영 중단 △무책임하고 비교육적인 문제 재단 해결 △대학 구조조정 중단 및 재정안정성 보장 △대학생 생활비 인하 및 최저임금 인상 △재벌개혁, 경제구조 개편으로 청년일자리 보장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번 선거는 나라의 미래인 대학생과 청년의 삶을 바꿀 선거가 돼야 한다"며 "어느 때보다 크게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모아 대한민국과 대학생의 삶을 새롭게 바꿀 대통령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전국 대학생 설문 조사 주요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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