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후 수시 원서 접수 사이 5일, 예년보다 짧아

"성적 등락 파악해 미리 전략 세워야"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올해 치러질 9월 모의평가와 수시원서 접수 사이 기간이 예년보다 줄어들면서 수험생들은 9월 모의평가 전 진학 전략을 짜놔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9월 모의평가 시행일은 9월 6일, 수시 원서접수는 9월 11일부터 15일까지로 정했다. 원서접수 시작일을 기준으로 9월 모의평가 날짜와 5일 차이가 난다.

예년과 비교하면 일정이 축소됐다. 2015년에는 9월 모평이 2일, 원서접수 시작일이 9일로 7일의 여유가 있었고 지난해는 9월 모평 1일, 수시 원서접수 시작일이 12일로 11일의 여유가 있었다. 원서접수 기간 자체도 2015년 7일, 2016년 10일과 비교해 올해 5일로 줄었다.

9월 모평과 수시 원서접수 사이 기간이 줄어들면서 수험생들이 진학 전략을 짜기가 촉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학생들은 수학능력시험(수능)전 마지막으로 재수생·재학생이 함께 치르는 9월 모평 성적을 기준으로 수시와 정시 지원 전략을 최종 확정하고 입시 원서를 쓰기 시작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정시 지원을 고려하는 학생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한다. 수시에만 전념할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기 위해 등급만 알면 되지만 수시와 정시를 모두 고려하는 대다수의 학생들은 등급이 아니라 점수를 통해 상향·적정·안정 지원을 고려하는데 백분위나 표준점수 같은 점수체제는 시험 후 분석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최승후 정책국장은 "등급은 시험 다음 날에도 대략적으로 알 수 있지만 점수는 시간이 걸린다"며 "수시를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상향 지원할지 적정지원할지 고민할 시간이 짧아졌다는 것은 분명 손해"라고 설명했다.

이학규 미포고 교사는 "전체 모집 인원의 70% 이상을 수시로 선발하는 만큼 수시 지원을 외면할 수 없다"며 "학력평가와 6월 모의평가를 기반으로 성적 등락을 미리 파악해 대략적으로 수시 접수 전략을 세워 두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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