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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부자마케팅
[칼럼] 부자마케팅
  • jcy
  • 승인 2005.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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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상병 세무사

최근 국세신문에서 은행의 PB사업에 대한 여러 가지 특집기사들이 연재되고 있다.
소위 부자 마케팅의 개념을 가진 은행들의 활동이 그 것이다. 각 시중은행의 프라이빗 뱅킹 대상 고객은 70만7000여 명으로 전체인구의 1.4%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예치한 금융자산은 전체 자산의 19.6%에 해당하는 114조원으로 그 비중이 대단히 높다고 밝히고 있어 은행의 입장에서는 적은 수의 고객을 대상으로 단기간에 높은 실적을 올릴 수 있는 충분히 구미가 당길 마케팅 대상일 것이다.

이와 같은 부자마케팅은 귀족마케팅, 명품마케팅 등의 다양한 용어로 사용되고 있으며, 단순히 부자들을 주요고객으로 마케팅 활동을 한다는 개념을 넘어서 부자들의 차별화된 특성에 초점을 맞추어 이루어지는 체계적인 활동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마케팅 활동은 지금과 같은 불경기에 적합한 마케팅이다. 경기가 좋을 때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하여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나 불경기에는 일반적인 마케팅 효과가 호경기에 비하여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부자마케팅은 구매력이 늘 충분한 부자들에게 일반적인 마케팅 활동에 비하여 불경기에 더 효과적이다.
또한 부자마케팅은 고객 일인당 매출액과 수익률에서 일반인 상대의 마케팅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적은 수의 고객을 상대로 하지만 매출액과 수익률이 높다면 이보다 최적의 경제활동이 어디에 있겠는가?

이와 함께 부자 마케팅은 단골 고객으로서의 지속성이 일반 고객에 비하여 바람직한 방향으로 행동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소비자는 판촉활동의 정도에 따라 단골 고객이 되었다가 바로 바꾸는 등의 변덕이 심한 반면 부자들은 한번 단골 고객이 되면 오랜 기간 동안 단골 고객으로 남는 지속성이 강하기 때문에 길게 본다면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히 효율적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장점과 매력으로 시중 은행들은 PB사업을 부분이 아닌 중심으로 은행체제를 새롭게 바꾸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어느 시중은행의 외국인 이사회 의장은 한국에서 성공하려면 경제 활동의 저변을 움직이는 많은 아줌마 코드부터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10~15년 후를 내다보며 현재 젊은 경제 활동 인구를 대상으로 저변 금융마케팅 활동을 주력하면서 각종 연금 저축상품을 개발하여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부자 마케팅과 약간 초점이 다른 측면도 있지만 소수를 마케팅 대상으로 하여 기업에게 높은 효율을 안겨줄 수는 경제활동도 그 저변의 많은 다수를 무시하여서는 안 된다는 사례로 여겨진다.
PB사업 대상만큼의 숫자가 납세자인 종합부동산세 신고가 끝났다. 소위 우리 사회의 부동산 부자로서 세무업계에서는 그들이 바로 마케팅 대상 사업자들이다. 그러나 종합부동산세의 신고 대상자와 대상 부동산, 세액 계산 등을 국세청에서 미리 계산하여 신고서를 보내왔고 그 세액이 해당자들의 예상보다 적어서 납세자들이 세금에 그렇게 많은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 이에 종합부동산세 대상 사업자를 상대로 수수료를 챙기려는 인근에 있는 세무법인의 마케팅활동은 싱겁게 끝이 났다.

우리 업계도 종합부동산세를 납부하는 부자 등이나 법인을 위주로 하는 마케팅활동이 효과적인지 저변에 넓게 분포되어 있는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를 상대로 하는 마케팅이 더 안정적 활동인지 오랫동안 많은 논란의 대상이 되어왔다.
하기야 저변의 광범위한 많은 납세자가 확보된 가운데 부자를 상대로 마케팅을 한다면 그보다 이상적일 수도 없겠지만 이는 이루어지기 어려운 꿈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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