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회 전산법인 15주년 비전 선포…“플랫폼세무사회로 제2의 도약”
한국기록원, ‘전산세무회계’ 등 자격시험 최단기간·최다접수 인증 수여
“세무사회는 지난해 말 상용근로자 지급명세서를 매달 제출토록 한 세법 시행을 2년 유예시키고 지난달에는 2천만명에 달하는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의 ‘건강보험 보수총액신고’를 폐지했다.” “기업활동 현장을 잘 아는 세무사가 행정규제를 직접 해소하고 정부 업무와 재정 효율화까지 도모한 규제혁파 모범 사례다.”
구재이 한국세무사회장은 9일 세무사회관에서 열린 세무사제도 창설 63주년 겸 세무사의 날 기념식에서 “앞으로도 세무사는 국민과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일에 적극 나서 국민을 춤추게 하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자평했다.
구 회장은 “세무사 역할과 위상을 높인 이런 성과는 33대 세무사회가 ‘회원이 주인인 세무사회, 국민에 사랑받는 세무사’를 지향하고 내부혁신을 이뤘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세무사가 명실공히 성실납세와 납세자 권리보호의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지난 1년 정부와 논의해 온 세무사의 보수와 직부체계 등 성실납세를 담보할 ‘세무사제도 선진화’를 위한 입법을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 회장은 “지난 6월 ‘서울회 감사장 사건’에서 보듯 거짓선동으로 자기 이익을 지키려는 세력이 혁신의 세무사회를 음해하고 여론을 호도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지적하며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세무플랫폼과 관련해서는 “삼쩜삼 등 세무플랫폼은 이제 국세청 홈택스에 똬리를 틀고 과장 광고와 과세정보 탈취를 일삼고 있다. 불성실신고와 탈세까지 일삼는 ‘세금장사’를 버젓이 하면서도 외려 세무사회를 겁박하면서 적반하장으로 큰소리치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무 혁신을 가로막은 과거 회귀세력은 물론, 세무사제도를 위협하는 거짓 장사꾼들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세무사회가 사익추구가 아닌 회원과 국민 중심으로 회무를 수행하고 국민을 위한 세무사의 사명에 충실하는 것”이라며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63주년 기념식은 세무사 제도 연혁 소개, 기념사, 축사, 시상, 한국기록원 인증 수여식, 한국세무사회 전산법인 15주년 비전 선포, 백재현 전 국회의원 회고록(돌파) 출간 기념강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서는 한국기록원 인증 수여식과 한국세무사회 전산법인 15주년 비전 선포식이 함께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기록원 인증 수여식은 세무회계 분야 공인자격시험의 최단기간⋅최다접수를 인증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1년간 세무사회 주관으로 전국 고사장에서 시행한 국가공인 전산세무회계 외 2개 종목 세무회계 분야 자격시험에는 23만6천81명이 유료 접수했다. 한국기록원은 이를 세무회계 분야 공인자격시험 최단기간 최다접수(1년 누적)로 인정해 이날 인증서를 수여했다.
이어 한국세무사회 전산법인 송명준 대표이사는 비전 선포식에서 세무사회 전산법인은 ‘플랫폼 세무사회’를 내년 1월 출시해 세무사 회원들에게 공급하고, 세무사사무소와 수임업체가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 안에서 세무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다양한 최신의 전산기술을 항시 보유하고 세무사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첨단서비스의 제공 및 데이터사업을 지원하겠다”며 “플랫폼 세무사회 구축을 통해 전산법인이 제2의 도약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상식에서는 김면규 전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을 비롯해 최병주·류희연·김종두·민병도·유권규·김현주 세무사가 ‘국민의 세무사상’을 수상했다. 이신애 세무사 등 60명은 한국세무사회장 공로상을 받았다.
이날 기념식에는 임향순·조용근·백운찬·이창규·원경희 전 한국세무사회장, 김정부·백재현 세무사회 고문을 비롯해 세무사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대통령실에서 홍철호 정무수석이 축하 난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