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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인회계사회, 제47대 회장에 최운열 회계사 선출
한국공인회계사회, 제47대 회장에 최운열 회계사 선출
  • 이예름 기자
  • 승인 2024.06.19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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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투명성은 국가적 과제...감사인 지정 면제 정부와 이해 폭 넓힐 것"
19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국공인회계사회 제70회 정기총회에서 제47대 최운열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19일 전자투표로 치러진 제47대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선거에서 최운열 회계사(20대 국회의원)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최 신임회장의 임기는 2년이다.

선출 부회장에는 문병무 회계사(미래회계법인), 감사에는 박근서 회계사(성현회계법인)가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됐다. 임기는 각각 2년이다.

최 회장은 이날 선거에서 이정희 딜로이트안진 회장, 나철호 재정회계법인 대표 등 3인의 후보 가운데 46.06%의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이날 선거에는 투표권이 있는 회원 2만2천304명 가운데 1만4천65명(63.06%)이 투표했다.

최 회장은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출신으로 코스닥위원회 위원장, 한국증권학회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등을 거쳐 20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2017년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지정감사제)를 골자로 한 외부감사법 개정(신외감법)을 주도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당선 직후 가진 기자 상견례회에서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면제는 정부와 갈등을 갖는 한이 있더라도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특히 “회계투명성은 국가적인 과제”고 밝히고 “우리나라가 회계투명성 지수가 10위권에 올라갈 때까지 한국공인회계사회의 지속적인 표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인들 입장에서는 규제 같기도 하고 비용이 너무 올라가 힘들다는 것은 이해되지만 외부감사비용은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기업가치를 올리는 투자라는 인식을 공유해야 이 문제가 해결된다"며 "우리나라의 체격에 맞는 회계투명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회계기본법과 관련해 "회계사 영역인데도 다른 자격증 소유자들에 의해 금융회사의 직역이 점점 잠식될 우려가 많다“면서 ”이 모든 것을 회계기본법에 담아 제대로 된 회계의 근본적인 법을 만들겠다고 공약으로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현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상반된 의견을 가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부와 상반된 의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운 정부가 친기업인데, 친기업이라는 포지션을 이해하면 저의 포지션이나 정부의 포지션이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인과 기업의 가치가 올라가면 주주, 채권자, 과세당국 누구도 피해를 받지 않는다. 대주주 입장에서는 상속·증여세가 징벌적으로 65%까지 되다 보니 부담이 커진다. 이 연결고리만 잘 해결해 주면 현 정부와 포지션이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면제에 대해서는 "정부와 갈등을 겪는 일이 있더라도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이유로 남북분단, 정치의 불확실성, 지배구조의 후진성, 회계의 불확실성을 지목한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회계투명성 가치와 지배구조 가치 중 회계투명성 가치를 더 우선시한다. 이걸 포기해 버리면 밸류다운"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당국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금감원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기업투명성에 대한 문제의식이 저보다도 강할 것이다. 만나서 말을 나누면 공감대가 넓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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