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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철학 'SKMS' 다시 꺼낸다"…SK, 28∼29일 경영전략회의 개최
"경영철학 'SKMS' 다시 꺼낸다"…SK, 28∼29일 경영전략회의 개최
  • 연합뉴스
  • 승인 2024.06.12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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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경영회의서 명칭 변경…경영 근간 SKMS·리밸런싱 작업 집중 논의
임직원 대상 인식조사도…'SKMS 일상화' 연중 추진 과제로

사업 포트폴리오 점검에 나선 SK그룹이 SK 고유의 경영 철학인 'SKMS'(SK Management System) 실천과 확산에 나선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이혼 항소심 판결 등으로 그룹 안팎의 우려가 커진 가운데 기업 문화의 근간을 되새기며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취지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12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28일과 29일 이틀간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이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참석할 전망이다.

8월 이천포럼, 10월 CEO세미나와 더불어 SK그룹 최고 경영진이 모여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중요 연례행사 중 하나로, 경영 현안과 기업문화 차원의 논의를 함께 하자는 취지 아래 기존 확대경영회의에서 경영전략회의로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SKMS 기본정신 회복, 그룹 내 각 사업을 점검해 최적화하는 리밸런싱 방향성 등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리밸런싱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SKMS 실천과 확산을 중점 추진과제로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사업 리밸런싱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을 이끌 수 있는 강한 기업문화 회복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최창원 의장도 그간 SKMS를 수차례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 회장

이에 앞서 SK그룹은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SKMS 실천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SKMS에 비춰본 현재의 SK에 대한 인식과 개선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인식조사에는 1만5천명이 넘는 임직원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는 SK 기업문화의 구심점인 SKMS를 회사와 임직원이 내부적으로 얼마나 중요하게 인식하고 실천하고 있는지를 묻는 형태로 진행됐다.

그 결과 임직원은 '리더와 임직원이 SKMS를 바탕으로 사내에서 소통하려는 노력이 가장 필요하다'는 취지로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SKMS는 임직원이 높은 수준의 자발성과 의욕으로 더 큰 목표에 도전하고 성장하는 자세를 '패기'라고 표현하는 등 내부 용어가 있는데 과거에 비해 임직원이 이러한 용어를 중시하고 사용, 실천하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조사에서는 '패기 있는 구성원을 육성하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 '패기 있게 일을 추진하면 오히려 손해', '현실에 안주하는 분위기 확산', '내부적으로 SKMS라는 용어를 쓰지 않는데 어떻게 구심점이 되는지 모르겠다' 등의 다양한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SKMS에 대한 내부 전파가 소홀해지면서 낮아진 소속감이 협업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이를 주요 경영진과 각 계열사의 연중 추진 과제로 선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변화에 대한 구성원의 공감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보고 SKMS 일상화를 통한 개선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소위 'SK의 경영 헌법'으로 불리는 SKMS는 SK그룹의 경영 체계로,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9년 처음 정립한 데 이어 지난 45년간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개정을 거듭하며 고도화됐다.

최 선대회장은 "경영에 대한 이해를 달리하게 되면 경영의 목적이나 방향도 제각기 다르게 되고 의사소통도 원활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의사결정을 그르쳐서 올바른 경영을 하지 못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1979년 SK 제1회 임원 세미나

SK는 SKMS가 1990년대 외환위기, 2000년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했을 때마다 SK그룹이 위기를 극복하는 기업문화의 근간 역할을 해왔다고 보고 있다. 1980년 유공, 1994년 한국이동통신, 2012년 하이닉스 등 대형 인수·합병(M&A)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으로도 작용했다는 것이 SK 측의 평가다.

최태원 회장은 "SK의 생명력은 SKMS에서 나온다"며 "기업은 영속적인 발전을 위해 생명력을 강화해 나가야 하며 이는 SKMS가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금감원 관계자는 "고위험 익스포저(위험노출액)에 대한 충당금 적립과 신속한 부실자산 정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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