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건설 섹터(Sector)장에 책임과 권한 확대
- 건설섹터에 전문경영 CEO 중심 새로운 이미지 구축 필요...홍석화 수석사장 적임자 판단
HL그룹이 ‘책임경영’ 체제 본격 시행을 위해 조성현 자동차섹터장 겸 HL만도 CEO·수석사장을 부회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부회장 승진 발령은 8년 만이다. 또 홍석화 건설섹터장 겸 HL디앤아이한라 CEO·사장은 수석사장에 임명됐다.
HL그룹은 격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자동차∙건설 섹터(Sector)장에게 책임과 권한을 확대하고, 그룹의 담대한 도약 및 가치 성장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성현 부회장은 지난 2021년 12월부터 자동차섹터장 겸 HL만도 대표이사(CEO)를 맡아왔다. 브레이크·스티어링·서스펜션 등 HL만도의 3개 BU 총괄은 물론 ▲국내 최대 자율주행 전문 기업 HL클레무브 ▲모터 제조 전문 기업 만도브로제(Mando brose)까지 자동차 시스템 부품 제조∙연구 섹터 수장 역할을 수행하며 HL그룹 자동차섹터의 고속 성장을 이끌어 왔다.
HL그룹은 또 조 부회장이 37년의 회사 생활 중 미국·독일 등 해외에서만 20년을 활약한 엔지니어 출신 글로벌 영업맨이라며 최근 북미 OEM의 ‘EMB(Electro Mechanical Brake)’ 수주 역시 그의 공이 컸다고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시대 준비를 위해 지난 2021년 HL만도 소프트웨워 조직을 신설·총괄했고, 같은 해 ▲ADAS BU 분사 ▲HL클레무브 공식 출범 등의 성과를 이뤘다. 현재 HL만도 소프트웨어 캠퍼스 연구원은 415명에 달한다.
최근 조 부회장은 ‘자율주행 주차로 로봇’ 등의 모터 설계·주행 제어 등 로봇 개발을 주도하고 있으며, 올해 초 CES에서는 ‘e-코너 모듈’을 선보였다. ‘e-코너 모듈’은 브레이크·스티어링· 서스펜션이 통합된 전동화 일체형 차량 모듈이다.
홍석화 수석사장은 지난 2022년 10월 건설섹터장 겸 HL디앤아이한라 대표이사(CEO)에 취임해 원자재 가격 상승·부동산 경기 위축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강직하고 온화한 특유의 리더십으로 HL디앤아이한라의 도약을 주도해왔다. 또 ▲건설섹터 계열사 목포신항만운영, ▲HL에코텍 ▲HL로지스앤코 등을 관장하고 있다.
HL그룹은 건설섹터의 선결 과제는 업종 침체 국면 타개라며, 전문경영 CEO를 중심으로 한 발상의 전환·신속한 의사결정·새로운 이미지 구축 등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이유로 정몽원 HL그룹 회장이 HL디앤아이한라 사내이사직을 사임하고 홍 수석사장에게 전권을 위임했다고 밝혔다.
또 정몽원 HL그룹 회장은 그룹 제3섹터 창출을 위해 미래사업 및 HR혁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HL만도 신사업 조직 통폐합 등 그룹 미래사업실이 확대 재편되며, 그룹 인사혁신실에서 외부인재영입·내부인재발굴 등 핵심인재육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정몽원 회장의 HL홀딩스·HL만도·HL클레무브 등 사내이사직은 유지되며, 향후 계열사 주요 이슈는 지주사를 중심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정몽원 HL그룹 회장은 급변하는 세계시장환경 속에서 글로벌 고객과의 스킨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