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문 관세청장, 14일 가나 재무부차관 만나…세계 12개국이 고객
정부가 지구촌에 정평이 난 한국의 전자통관시스템(UNI-PASS, 유니패스)을 아프리카 주요국에도 적극 전파하고 있다.
유니패스는 지난 2005년 카자흐스탄을 필두로 작년 7월 가나 계약까지 총 12개국에 3억9000만 달러 상당의 수출 실적을 올리며 구축된 바 있어, '1석3조'의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관세청은 15일 “김영문 관세청장과 콰쿠 아게만 콰르텡(Kwaku Agyeman Kwarteng) 가나 재무부 차관이 14일 대전에서 ‘가나의 신(新) 전자통관시스템 구축사업’ 관련 면담을 실시하고 오찬을 함께 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영문 관세청장은 이날 오찬간담회에서 가나 대표단의 전자통관시스템 UNI-PASS 운영현장 시찰과 운용능력 배양을 약속하고, 차질 없는 사업 수행을 위한 양 관세당국 간 협력을 강조했다.
1월 현재까지 유니패스를 수출한 나라는 카자흐스탄과 가나 이외에 몽골과 우즈베키스탄, 도미니카, 과테말라, 에콰도르, 네팔, 탄자니아, 카메룬, 에티오피아, 키르키스스탄 등을 합쳐 모두 12개 나라다.
관세청 정보기획과 관계자는 15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업체인 쿠피아(CUPIA)가 가나 현지 ICT업체와 공동으로 25개월 동안 시스템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확인해줬다.
이 관계자는 “이번 가나 재무부 차관이 포함된 대표단이 우리 유니패스 운영현장을 돌아보고 자국 관세청의 시스템 운영능력을 높이기 위한 한국 관세청의 자문‧지원을 포함해 향후 원활한 사업 수행을 위한 양 관세당국 간 협력사항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유수의 선진국들이 중‧후진국들을 상대로 자국의 전자통관시스템 보급에 경쟁적으로 뛰어든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유니패스가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어, 국제표준화 주도권 다툼에서의 우위 선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무역업체들도 유니패스가 구축된 국가와 교역할 경우 통관시간 단축, 절차 간소화, 해외 통관분쟁 예방 등 편의성 제고로 얻게 되는 부수적 효과도 만만치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관세청이 시스템 운영 노하우를 가나 관세청에 전수하는 데 따른 자문수수료를 한국 공급업체로부터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