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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餘白] 미국서 부르는 ‘영구의 아리랑’
[경제餘白] 미국서 부르는 ‘영구의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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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0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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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철 편집국 부국장
   
 
  ▲ 鄭永哲 편집국 부국장  
 
‘영구 심형래' 감독의 블록버스터 영화 ‘디워’가 14일 미국 전역 2000여개 영화관에서 일제히 개봉된다.

성공을 빈다. ‘디워’의 성공을 비는 간절한 마음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하나는 영화에 대한 열정이 넘쳐나고, 또 하나는 그의 영화에는 어린이를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과 애국심이 담겨져 있다는 점이다.

지난 8월1일 한국에서 개봉되어 한달 보름만에 관객동원 800만명을 조금 넘어 서긴 했지만 여름방학이 끝나자 관객수가 뚝 떨어졌다. 개봉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다 지난주부터 ‘화려한 휴가’에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1000만 관객동원 목표치가 어려울 전망이다.

사실 ‘디워’는 개봉을 전후에서 작품성을 두고 문화-영화평론가들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려 나왔다. 대한민국 영화역사에서 ‘디워’ 보다 더 많은 비평과 해석이 쏟아진 영화를 본적이 없다.

“비평할 가치도 없다” “대사가 유치하고 인물 캐릭터도 유치한 엉망진창의 영화”라고 혹평이 쏟아졌다. 반면 “우리의 자존심, 우리의 희망을 보았다” “CG(컴퓨터그래픽)가 너무 훌륭했다” 등등 호평도 이어 졌다.

그중 문화평론가 김휘영씨가 쓴 글에 공감하면서 심형래 감독의 뜨거운 열정에 숙연해 진다. 그가 보는 ‘디워’의 평가는 남다르다.

간추려 보면 “심 감독이 만든 영화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바라보고 있다”고 전제하고 ‘영구와 땡칠이’ ‘공룡 쭈쭈’ ‘용가리’에서 대작 ‘디워‘까지 이어 지면서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일관되게 추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심 감독의 열정이 여기서 끝나지 않고 디워를 제작 감독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좋은 영화를 만들어 낼 것을 기대하면 행복하다”고 언급했다.

미국 개봉을 앞두고 심형래 감독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삼성과 현대가 글로벌 시장에서 ‘거물’이 된 것처럼 자신은 한국영화를 할리우드에서 인정받아 세계 거대시장으로 나아가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NYT는 10일자 기사를 통해 14일 미국 전역에서 개봉되는 ‘디워’의 미국 시장 공략에 대해 심형래 감독 사진과 함께 자세히 보도했다.

NYT는 ‘디워’를 한국에서 가장많은 제작비(3000만달러)를 투입했고, 특히 CG기술이 돋보이며, 미국배우와 영어대사 등 할리우드 기준에 맞춰 제작한 영화라고 소개 했다.
NYT는 “다른 외국영화들은 수백 개 스크린에서 개봉되어도 운이 좋다고 하는데 디워는 2000여개 스크린에서 개봉되는 행운을 안았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심감독이 개인의 성공보다 삼성, 현대그룹의 성공신화처럼 영화산업으로 애국하려는 국익정신이 투철한 것 같다”고 소개했다.

‘디워’에는 사육제(謝肉祭)코드를 볼수 있다. 즉, ‘부여의 영고’와 ‘고구려의 동맹’ 같은 대동제 코드가 담겨있다. 우리는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코드를 2002년 월드컵 경기에서 체험했다. 우리의 자존심, 우리의 희망으로 다가온 ‘디워’가 할리우드 진출의 실험대에 올랐다.

미국 현지 언론들도 성공과 실패의 확률은 반반이라고 전한다.

‘아름다운 도전장’을 던진 ‘바보영구’에게 용기를 주자. 그리고 미 전역 2000개 영화관에서 우리의 아리랑이 드높이 울러 퍼지길 격려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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