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대학 창업교육 5개년 계획 발표, 일자리 창출 주도하는 대학 비전 설정

▲ 25일 열린 제5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제2차 대학 창업교육 5개년 계획(안)이 논의됐다.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교육부는 5월 25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제2차 대학 창업교육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5개년 계획은 제1차 5개년 계획(2013~2017) 추진 성과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 향후 발전 방안이 담겼다.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는 대학’을 비전으로 삼은 이번 계획에는 △누구나 창업할 수 있는 환경 조성 △고부가가치 창출 창업의 기반 조성 △대학을 거점으로 한 창업교육 강화 등을 전략목표로 세웠다.

지난 1차 계획을 통해 창업 강좌 개설 대학과 수강 인원이 각각 2배 이상 증가하고 창업 친화적 학사제도 시행대학이 대폭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으나 이론 중심 창업 강좌가 79%로 대부분을 차지해 실천창업이 부족하며 지역 간 편차, 초·중등 연계 부족 등의 한계도 드러났다.

이번 5개년 계획에서는 대학을 거점으로 창업교육을 강화할 수 있도록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해당 지역 생활과 밀접한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 육성과 지원을 강화한다. 또, 대학 내 스타트업 등의 입주 활성화와 지자체가 지역 내 창업공간을 제공하도록 유도하고 대학·기업·창업기획자·창업지원기관 간 협력과 소통의 인프라를 확충한다.

초·중등과 대학 간 창업교육 연계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내년에 초·중등-대학 창업교육 연계 운영 모델 정책 연구를 시작하며 대학이 보유한 인프라를 초·중등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경진대회 △창업 프로그램 △멘토제 등을 신설·확대한다. 또, 중장년·여성·군인·장애인 맞춤형 창업 교육과 지원도 강화한다.

‘고부가가치 창출 창업의 기반을 조성’에는 대학원 기반 기술창업 활성화 방안이 담겼다.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동 사업인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사업을 확대하고 대학원생이 진로와 학위에 대한 걱정 없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학사제도를 구축한다. 2020년부터는 대학 창업 관련 통계 조사 항목에 대학원 창업 관련 항목도 추가해 대학원 창업을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다.

교원 창업 문화도 조성한다. 대학·지도학생·교수 사이에서 지식재산 활용수입 배분과 창업기업 관리, 기술실시 계약 체결 등에서 갈등이 발생한다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내년부터 교원창업 시 발생하는 다양한 이슈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이해관계 상충을 방지한다. 또, 교원의 창업 성과를 업적 평가에 반영하고 내년부터 대학 재정지원 사업에 창업 연구년제 도입 여부를 평가 지표로 반영한다.

대학 기술지주회사에서 창업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도록 대학창업펀드를 확대하고 대학 창업기업의 지분 일부를 창업지원 조직이 보유하게 해 성과를 축적하고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 대학 기술지주회사가 성장가치가 높은 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출자한도 기준도 현행 20%에서 10%로 완화할 예정이다.

누구나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개별 대학 간 협약 없이도 거점 대학을 통해 창업학점을 교류할 수 있도록 학점 교류제를 통합 운영하고 창업 우수 인재를 위한 장학금을 확대한다. 또, 실전형 창업교육을 확산하고자 가상 창업 체험 서비스를 내년부터 구축하고 산업계 인사가 직접 참여하는 팀 프로젝트 기반 수업과 실제 스타트업 설립·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기업가 정신을 배양한다. KAIST의 창업 맞춤형 교육과정인 K-school을 확대 운영하고 GIST 등 타 과학기술원으로 확산한다. 학생들이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운영 사업을 올해 시행하고 창업 동아리 육성을 고도화한다.

교육부는 이번 5개년 계획을 통해 2022년까지 학생창업기업 5000개, 교원창업기원 750개, 창업동아리 1만5000개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각각 학생·교원창업기업은 연평균 40%, 창업동아리는 30%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부 측은 “청년 일자리 확대 및 경제·사회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시대 변화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창업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저성장 기조와 청년 실업난을 타개하기 위해 창업을 통한 혁신성장 및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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