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맞춤형 교육과정, 취업률·전공 일치도 ‘최상위’

인문학적 사고 키우는 교양교육 강화 
4차 산업혁명 대응 창의인재 양성

▲ 산기대 자이로스코프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한국산업기술대는 지난 1997년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가 시흥안산스마트허브 중심에 설립한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으로 최근 7년 연속 수도권 4년제 대학취업률 1위(졸업생 1000명 이상)를 기록한 취업 명문대학이다. 졸업생의 전공 일치도도 OECD 최상위 수준인 85.9%에 달한다.

올해로 개교 21주년을 맞이한 한국산업기술대는 △가족회사제도 △현장실습학점제 △캡스톤디자인 △엔지니어링하우스 제도 등 독특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창안해 확산시키며 산학협력 특성화대학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한국산업기술대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LINC+)사업’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지역맞춤형일자리창출 지원사업’ 등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학 특성화 전략인 산학협력고도화를 추진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현장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전문가 양성= 한국산업기술대는 높은 취업률과 전공 일치도의 비결을 현장맞춤형 교육과정에서 찾았다. 한국산업기술대는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인 KPU-시프트(SHIFT)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1·2학년 때 이론 교과를 이수하고 3·4학년 때 대학과 기업을 오가며 기업 현장실습 및 캡스톤디자인 아이템 구상을 통해 재학생들을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한국산업기술대에는 산학협력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엔지니어링하우스(EH)를 포함해 220개의 기업 및 기업 연구소가 입주해 있다. 교수와 기업 간 이뤄지는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학부생이 연구원으로 참여하는 만큼 24시간 현장밀착형 학습을 수행하며 실무 능력을 기를 수 있다. 특히 EH는 기업과 진행하는 실전 프로젝트를 정규 교과로 구현해 타 대학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현재 50개 EH(IT·통산업·생명화학·신소재)가 운영되고 있으며 204개 참여기업과 공동프로젝트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현재 학부생 500여 명이 EH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 4차 산업혁명 시대 선도하는 창의·융합적 인재양성= 한국산업기술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를 지닌 인재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문학적 사고의 깊이를 키우는 교양교육 강화를 위해 최근 교양기초교육원을 설립하고 U-ACT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U-ACT형 인재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리드할 창의적인 인재를 말한다.

또한 한국산업기술대는 2개 이상의 학과가 연계된 융·복합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경영학과와 IT경영학과가 융합한 ‘벤처창업전공’과 신소재공학과와 생명화학공학과 융합한 ‘정보소자 융합소재전공’이 그 예다. 재학생은 융합전공의 교과목을 이수하면 융합전공의 학위도 취득하게 된다.
 
■ 기업가적 대학으로 탈바꿈…아이디어 발굴부터 사업화까지= 한국산업기술대는 2016년 거점형창업선도대학사업 선정을 계기로 기업가적 대학(Entrepreneurial University)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업가적 마인드로 교수·학생·지역주민 등 누구나 창업에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 산기대 IH 스튜디오 내 3D프린터실

한국산업기술대는 대학 내 창업지원본부를 통해 창업을 꿈꾸는 재학생들을 지원하고, 교육장과 시제품 제작센터를 갖춘 IH(Imagination House)스튜디오를 구축해 제도와 인프라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 

창업 성장단계별로 전용공간을 집적하고 창업 후에도 연계공간을 제공해 창업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창업 기업들이 국내 대학 최고 수준의 공용장비지원센터와 시제품제작실을 통해 필요한 장비를 제공하고 양질의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다. 

한국산업기술대는 대학 내 창업문화 확산과 학생들의 창업을 장려하기 위해 학업과 창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창업 친화적 학사제도를 운영 중이다. 학생들은 창업을 위해 휴학할 수 있으며 창업관련 정규교과를 일정 학점 이상 이수하면 ‘창업연계전공’ 학위를 받을 수 있다. 또,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으며 창업역량이 우수한 학생에게는 장학금도 지급한다.

■ 80개 기업 탄생, 220개 일자리 창출…창업에서 ‘두각’= 한국산업기술대는 최근 7년 동안 80명이 창업(80개 기업 탄생)해 220개 일자리 창출했다, 데스밸리(창업 후 3년) 생존율은 77%로 전국평균(38%)을 웃돈다. 

학생창업 활성화 비결은 창업지원단이 단계적 창업프로그램을 운영해 실전 경험이후에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 한국산업기술대는 기업가정신 함양을 위한 기초 창업교과부터 실제 창업에 필요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된 창업교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창업아이템의 검증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우수한 창업아이디어를 보유한 학생들은 창업동아리로 선발해 실제 창업아이템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후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 지원을 위해 글로벌 창업교육을 하고, 선발평가를 통해 선정된 학생들에게는 ‘K-Unicorn Club’의 자격을 부여한다. K-Unicorn Club은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창업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최종 선발되면 창업교육 및 아이템 개발비지원부터 실리콘밸리 해외 창업연수와 라스베이거스 CES 참관 등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 공학도의 등록금 부담 경감으로 반값등록금 구현= 한국산업기술대는 자체 장학금 확충 노력을 통해 장학금 규모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2013년도부터 교내 장학금 지급액을 획기적으로 확대한 결과 지난해 재학생의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은 51.5%로 전년도(2016년도) 50%에 이어 2년 연속 반값등록금을 구현했다. 100만원의 등록금을 납부하면 평균 52만원은 장학금으로 돌려받은 셈이다.

이는 자체 장학금 규모를 키운 결과 ‘국가 장학금 Ⅱ유형’의 규모도 함께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산업기술대는 등록금을 동결하고 고정비 절감 등을 통해 교비 장학금을 2년 연속 115억 이상 집행했다. 이는 2013년과 비교하면 92%(약 55억원) 늘어난 수치다.

산학협력 성과와 학생의 역량을 키우는 ‘족집게’ 장학 프로그램도 등록금 부담을 낮추는 데 한몫하고 있다. 학생 현장실습과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산학협력 협약을 맺은 ‘가족회사’가 해마다 7억원가량 장학금을 조성해 지원하고 있다. 또 EH연구와 창업, 어학 향상 등 학생들의 역량 개발에도 장학금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 류옥현 교수

[인터뷰] 류옥현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단장 “교육 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것”

-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사업을 어떻게 진행할 계획인가.
“스마트제조산업분야의 인력 양성을 새로운 사명으로 인식하고 스마트팩토리 융합전공을 제안하고 교육과정, 교육방법, 교육환경의 혁신을 통한 관련 전문인력의 양성하고자 한다. 학교가 위치한 수도권 서남부 시흥·안산 스마트허브는 기계, 전기전자 등 제조업 분야의 국내 최대 국가산업단지로 스마트제조로의 급진적 변화에 직면하고 있으나, 관련 전문 인력의 부족은 심각하다. 스마트팩토리 전공을 통해 양성되는 인력은 지역 인력 수요를 충족하고, 청년실업을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본다.”

- 추진해온 산학협력의 대표적인 성과는. 
“가족회사 제도와 엔지니어링하우스(EH) 제도 등의 독특한 산학협력 프로그램들은 중소 위주의 산학협력체제 구축 및 다양한 형태의 현장교육 성과로 나타나며 지역산업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가족회사는 LINC+사업 선정을 통해 대학보유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 지역 특화산업 분야를 지원하는 고도화된 기업지원 모델(ICC)로 개편할 계획이다. 또한 LINC+사업에서는 EH의 교육 성과로 만족하지 않고 대학 내 지식재산을 생산, 축적하고 이를 사업화하며 수익 및 일자리를 창출해 대학재정 및 지역에 기여하는 R&BD 연구소인 Bridge LAB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 한국산업기술대가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에서 추구하는 (교육)특성화 전략과 목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인재를 양성하고, 공급해 대학과 관련 지역·산업이 함께 동반 성장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이를 위해 미래산업 중심의 교육과정 개발 및 지속가능한 교육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사회의 수요를 기반으로 한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이 지역사회로 진출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제공할 전략을 갖고 있다. 더 나아가 대학 교육체계의 혁신으로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가진 인재를 기르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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