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규 서천 서령고 교사

▲ 최진규 교사

우리 땅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의 감동을 기억하는가? 그중에서도 개막식과 폐막식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드론의 환상적인 쇼는 지금도 가슴에 잔잔한 여운으로 남아 있다. 평창올림픽에 선보인 드론은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장치를 갖춰 하늘에서 수많은 색의 조합을 연출할 수 있었다고 한다.

놀랍게도 1000대가 넘는 드론을 조종사 한 명이 컴퓨터로 한 대로 조종했다고 한다. 다만 이 기술은 IOC와 계약을 맺은 미국의 인텔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애초 군사용으로 개발된 드론은 상업용ㆍ개인용으로 넓어지고 있다. 배송 서비스는 이미 진행 중이고 자연재해를 관측하고 재해 경보를 신속하게 내릴 수 있는 기상 분야와 뉴스나 다큐멘터리 같은 방송 프로그램에도 드론은 매우 유용하다.

사실상 활용 분야가 무한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드론산업은 IT강국 코리아의 차세대 먹거리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이 분야의 창의적 기술인이 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기회의 문이 활짝 열려 있다.

드론학과는 어떤 자질과 능력을 갖춘 학생이 지원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비행체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다. 사물에 호기심을 갖는 성향적 요인과 함께 새로운 방법을 생각하고 이를 기술적으로 구현하려는 실천적 능력도 필요하다. 교과목 가운데는 수학과 물리 과목에 대한 기본적 능력과 함께 경제나 사회문화 과목의 지식을 융합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항공 분야에 대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구체적인 탐구 과제로 일정한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학급에서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협력과 소통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자질도 필요하다.”

드론학과의 잠재적 발전가능성은 어느 정도나 되는지.
“드론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심지어 드론 산업을 ‘하늘의 산업혁명’이라고 까지 일컫고 있다. 특히 3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ICT에서 사물인터넷과 제조업이 융합된 4차 산업혁명으로의 전환과 함께 드론은 인간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융ㆍ복합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IT와 항공우주기술을 보유한 국가로서 드론산업의 기술혁신을 선도하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제도정비와 인프라 구축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무한한 성장과 발전가능성을 갖고 있다.”

▲ 동강대학교 드론학과

드론학과에 입학하면 어떤 내용을 공부하나.
“드론학과 교육과정은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드론제작 및 정비’ 과목인데 기체 설계 및 제작과 드론 관련 정비사 자격 취득과 관련이 있다. 둘째, ‘드론조종‘ 과목은 비행 시뮬레이션, 개인 비행, 응용 비행, 무인항공기지도사 자격 취득에 대한 내용이고, 셋째, ’드론 항공촬영‘ 과목으로 카메라 작동 및 영상처리 기술을 배우는 내용이다.”

드론학과에서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은.
“초경량비행장치조종사, 무인항공기조종자, 드론교육지도사, 항공산업기사, 정보처리산업기사, 무선통신사, 정보통신산업기사 등이다.”

드론학과를 졸업하면 진로는.  

“공공기관( 공기업, 공사의 무인항공기 조종 및 관리, 운용 전문가, 재난 감시 보안요원), 기업체(무인항공기 제조 및 부품 산업체, 항공 방제 업체, 방송국 및 신문사 항공사진촬영, 드론 교육관련 교수요원, 3D지도 제작업체, ICT 관련 S/W 개발업체, 모바일 앱 개발업체, 무인 로봇 개발 업체, 공장 자동화 분야), 창업(토이드론 제조, 항공촬영, 항공방제, 드론교육, 드론서비스업) 등에서 활동할 수 있다.”

드론학과가 개설된 전문대학은.
“드론학과는 교육과정의 운영 방향에 따라 학과명에도 다소 차이가 있다. 동강대학교 드론학과, 강원도립대학교 ICT드론과, 부산과학기술대학교 드론공간정보과 , 세경대학교 전기자동차드론과, 수성대학교 드론기계과 등이 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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