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부터 실시…입학 요건은 충족해야

▲ 조동성 인천대 총장(앞줄 왼쪽 세 번째)은 17일 주한명예영사단과 장학금 지급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인천대(총장 조동성)는 올해부터 세계 148개국의 주한 명예영사들이 추천하는 해당 국가 학생들이 인천대에 입학할 경우 최대 4년간 전액 혹은 일부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인천대는 지난 17일 주한명예영사단(단장 김윤식 마다가스카르영사) 총회에서 148개국에서 임명한 명예영사들로 구성된 주한명예영사단과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명예영사 추천 장학생 제도는 올해 9월부터 시행된다.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외국학생은 △국가 △성별 △인종 △연령 △종교 등에 상관없이 학부ㆍ석사ㆍ박사과정 학생 모두 해당된다. 다만 각국 명예영사가 추천하는 학생들은 인천대가 정한 입학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주한명예영사단은 현재 148개 국에서 임명된 명예영사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주요 명예영사로는 김윤식 단장 외에 신평재 CS 리서치앤컨설팅 회장, 이충구 유닉스전자 회장,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 주진우 사조산업 회장 등이 포함돼 있다. 조동성 인천대 총장 역시 핀란드 정부로부터 주한 핀란드 명예영사로 위촉돼 지난 2004년부터 활동해 왔다.

김윤식 단장은 “주한명예영사단에 소속된 명예영사들이 대표하는 148개 국가들은 일부 선진국들도 있지만 대부분 개발도상국들”이라며 “인천대와의 MOU가 한국이 지난 반세기 동안의 경제발전과정에서 한국의 좋은 인재들이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에 유학가서 선진 고등교육을 배워오던 1단계를 넘어서, 전세계 개발도상국의 우수한 학생들에게 고등교육을 제공하는 교육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2단계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조 총장은 2016년 인천대총장으로 부임한 이래 외국 학생 수를 현재 600명에서 향후 6000명까지 늘려 전체 학생 수의 30%를 차지하는 글로벌대학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 총장은 이번 주한명예영사단과의 MOU에 대해 “개도국 젊은이들에게 선진 교육을 제공한다는 의미와 함께, 한국의 젊은이들이 148개국에서 온 학생들과 강의실에서 함께 공부하고 동아리 활동 등 대외 활동을 하면서 인천 송도 캠퍼스에서 자연스럽게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경험을 가짐으로써 글로벌 인재가 되도록 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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