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효소 활용 ‘당뇨병 치료제’ 개발 후보물질 생산

▲ 오덕근 교수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건국대(총장 민상기)는 오덕근 KU융합과학기술원 교수(융합생명공학) 연구팀이 미생물에 존재하는 효소를 이용해 인체 내 존재하는 지질 조절체와 유사한 물질을 개발해, 당뇨병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오덕근 교수팀은 부작용이 적은 당뇨병 치료를 위해 천연 물질의 발굴에 주목했다. 현재 사용되는 당뇨병 치료제는 강력한 효과에 비해 부작용을 동반하고 있어, 대체 치료제의 개발이 시급했기 때문이다.

오 교수팀은 일부 미생물로부터 지질조절체인 ‘헤폭실린’과 ‘트리오실린’ 등의 물질을 합성해 냈다. 또 세균에서 지질조절제의 생합성에 관여하는 효소와 대사 경로도 규명했다.

오덕근 교수는 “인체 내에 아주 적은 양으로 존재하는 지질조절제를 미생물을 이용해 대량으로 개발·생산해 낸 것”이라며 “앞으로 당뇨병과 염증, 감염에 대한 치료 기능이 있는 다양한 지질조절제를 생합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공동 기초연구지원사업(개인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1월 9일자 논문으로 게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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