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맞춰놓은 수험생들 혼란, 대학은 학사 일정 차질 예상

“일주일 더 공부할 수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전격 연기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교육부는 15일 브리핑을 열고 당초 16일로 예정됐던 수능을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일주일 연기한다고 밝혔다.

수능을 하루 앞두고 시험이 연기되자 수험생들은 인터넷 상에서 혼란스러운 심정을 표출했다. 아이디 0718****를 쓰는 한 수험생은 “물론 안전이 최우선이고 연기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내일 수능을 위해 마음 정리하면서 있다가 갑자기 연기 됐다고 뜨니까 멘탈이 털린다”고 표현했다. 아이디 crea****를 쓰는 수험생은 “수능을 보려고 휴가 나온 군인인데, 나는 어떡하나”고 했다.

혼란은 교육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미리 정해놓은 학사 일정이 꼬이게 됐기 때문이다. 당장 오는 18일과 19일로 예정된 대학별 고사가 관건이다. 가톨릭대, 경희대, 단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한국항공대, 한양대(에리카) 등은 18일에 논술이 예정돼있다.

해당 대학들은 일정대로 대학별 고사를 진행해야 할지, 수능 이후로 연기해야 할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논술을 실시하는 한 대학 입학팀 관계자는 “지금 모든 입학팀이 전화로 이야기 중이다”며 “현재까지는 연기 없이 그대로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주일 연기된 것에 흔들리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을 당부했다. 최승후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정책국장은 “학생들은 흔들릴 필요 없다. 일주일 더 공부한다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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