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 도약위원회’ 구성 개혁 방향 논의

▲ 정연주 건양대 총장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건양대(총장 정연주)가 최근 부총장을 포함한 대규모 처ㆍ학장 인선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도약 발판을 다지고 있다.

21일 건양대에 따르면 이번 인선은 지난달 건양대 제9대 총장으로 취임한 정연주 총장이 본격적인 친정체제를 꾸린 것으로 이번 인사를 기반으로 향후 건양대의 주요 정책과 개혁 방향을 논의하게 될 ‘건양 도약위원회’ 설립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인선에 앞서 정 총장은 교내 모든 교수들을 대상으로 보직 신청을 받는 보직공모제를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정 총장은 본인의 개인 메일을 통해서만 보직공모를 받음으로써 다양한 능력을 가진 교원을 발굴하고 이를 이번 인선뿐만 아니라 향후 건양의 인재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추석 연휴 동안 대학 및 지역인사들로부터 보직에 적합한 다수의 인재를 추천받아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

정 총장은 취임 초기 “건양학원 공동체가 그동안 이룩한 성과와 발전의 공(功)과, 그 과정에서 빚어진 과(過)를 모두 정확하고 균형감 있게 평가해 공(功)은 더욱 키워나가고, 과(過)와 문제들은 민주적 리더십으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조직 내부에 쌓여있는 문제들을 청산하고, 자율과 민주적 분위기가 충만한 건양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정 총장은 취임 이후 한 달 남짓의 재임 기간 동안 대외활동을 거의 배제하고 매일 논산 창의융합캠퍼스로 출근해 건양대 내부의 문제를 파악하고 업무를 익히는데 시간을 보냈다.

교내 수십 개에 달하는 다양한 부서의 업무보고를 2주에 걸쳐 받으면서 해당 팀장과 처장이 직접 보고하게 함으로써 업무를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고충과 개선점도 함께 논의했다. 대학정책 수립을 위해 알아야 하는 대학 정관을 꼼꼼히 공부하기도 했다.

또한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불필요한 의전을 없애고 회의 간소화를 추진했다. 지난달 18일 열린 취임식도 애초 대전지역 기관장 및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하기 편하도록 대전 메디컬캠퍼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대학 설립자이신 김희수 전 총장님이 처음 논산에 대학을 세워 지역의 인재를 키우고자 한 의미를 기리고 또 대학이 성장하도록 처음부터 도와주신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취임식을 하는 게 좋겠다”며 정 총장은 행사 3일전 취임식 장소를 급히 논산 창의융합캠퍼스로 바꾸기도 했다.

또 취임식에 일주일 전 설립된 건양대 직원노조 초대 지부장을 초청해 맨 앞 귀빈석에 자리를 마련하는 파격을 보이기도 했다. 그밖에도 전체 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건의된 직원 유니폼 폐지 의견을 받아들여 전격 자율복장 근무 제도를 도입하는 등 교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받아들였다.

건양대 관계자는 “이번 인사가 마무리됨으로써 이제 건양대의 미래 비전과 제도 개선의 핵심 논의기구가 될 건양 도약위원회도 빠른 시일 내에 구성될 것”이라며 “학생수 감소라는 대외적 위기와 건양의 새로운 도약이 요구되는 지금, 정연주 총장의 리더십이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발휘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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