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에 많은 문항 소화 필요…전략적 접근 필수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대입 입시전형 중 하나인 적성전형은 중위권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학생부 점수 차가 적고 적성고사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최후의 관문’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러한 이점 때문에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적성전형은 일반전형 기준 4286명 모집에 8만2211명이 지원해 19.18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3890명 모집에 7만3515명 지원, 18.90대1의 경쟁률과 비교했을 때 모집인원이 396명 늘어났음에도 지원 인원은 8696명이 늘어 평균 경쟁률이 상승했다.

적성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갖는 오해 중 하나는 적성고사가 IQ 테스트처럼 출제된다는 것이다. 초창기에는 언어와 수리 문제 중 다수가 IQ 테스트와 유사하게 출제됐었지만, 지금은 수능형 또는 교과형 적성문제가 주를 이룬다. 특히 국어(언어)파트의 경우 어휘 사용의 화법과 작문보다 자료 해석과 독서와 문학 위주로 문제가 출제되는 추세로 수능과 함께 준비할 수 있다. 때문에 적성 준비 교재로 EBS수능 특강과 수능 완성이 필수가 됐다.

적성전형을 치르는 12개 대학 모두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은 학생부60%+적성40%다. 때문에 학생부가 합격의 당락을 결정짓는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는 외형상의 반영비율일 뿐 실질 반영비율로 따져보면 실제 당락은 적성고사 성적에 따라 결정되는 경향이 높다.

가천대의 경우 4~5등급의 점수 차이가 3점 정도이고, 적성의 문항당 배점은 인문 국어 4점, 수학3점, 영어 3점, 자연은 국어 3점, 수학 4점, 영어 3점으로 대략 1문제만 더 맞추면 1개 등급을 올릴 수 있다. 그 때문에 적성 한 문항의 파괴력을 이해하고 본인에게 적합한 대학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

적성전형은 1문제 당 약 30초~1분 정도에 풀어야 한다. 다른 시험에 비해 생각할 시간이 매우 짧고, 간단한 마킹 실수만으로도 아까운 시간을 낭비할 수 있어 지속해서 연습이 필요하다. 언어, 수학 모두 출제되는 경우, 수학에 자신이 있다면 수학 문제부터 풀어간다거나, 모르는 문제는 과감하게 넘어가고, 풀면서 마킹하는 연습 등 적성시험에 맞는 테크닉을 익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수석연구원은 “짧은 시간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는 적성시험의 특성상 출제 유형을 변경하긴 어렵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본인이 지원하려고 하는 대학의 문제 유형을 빨리 파악하고, 유형화된 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유형을 파악하지도 못하고 문제풀이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학별 모의적성과 기출문제를 완벽하게 본인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2018학년도 적성실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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