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KIST에 이어 두번째

[한국대학신문 천주연 기자] 고려대(총장 염재호)가 국제암유전단백체컨소시엄(International Cancer Proteogenome Consortium, ICPC)의 정식 회원으로 가입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지난달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있었던 세계단백체기구(HUPO) 초청 글로벌 리더십 갈라 디너에서 발표하며 고려대 가입을 공식화했다. 이로써 한국은 기존회원인 KIST와 함께 두 기관을 ICPC 회원기관으로 보유하게 됐다. 

이에 앞서 고려대 유전단백체연구센터(CPGR)는 미국 국립암연구원(NCI)의 유전단백체 연구센터인 CPTAC와 '임상유전단백체연구'에 대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고려대는 향후 미국, 독일, 일본, 호주 등 11개국 21개 기관과 유기적인 협력 하에 위암, 췌장관세포암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게 된다. 고려대 유전단백체연구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포스트게놈 다부처유전체사업의 지원을 받아 올해부터 췌장암 치료불응성 예측기술개발 연구와 이를 위한 췌장암 유전단백체 연구를 수행 중이다.

한편 ICPC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재임시절 시작한 캔서 문샷(Cancer Moonshot) 프로젝트를 국제 수준으로 확장한 컨소시엄이다. ICPC는 암연구의 시급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높이고 전 세계 암유전단백체 연구자들간의 협력과 데이터 표준화 및 공유를 통한 암연구 가속화를 지향한다.

캔서 문샷은 국가적 지원을 통해 암의 예방과 조기 발견, 치료제 개발을 달성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인류가 달에 착륙한 일에 필적하는 혁신적인 도전이란 의미에서 따온 이름으로, 뇌암으로 장남을 잃은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주도하고 있다.

세계적 암질환 정밀의료 개발의 핵심 데이터는 환자별 유전체 및 단백체 데이터다. 미국 최대 다부처 정밀의료 사업인 APOLLO는 미군폐암환자 6000명의 유전단백체 통합데이터를 환자 유래 종양시료로부터 생산해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기술의 개발과 지식기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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