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목적은 대학 홍보…수상자 특례 입학 혜택으로 ‘입학자원’도 확보

▲ 지난달 7일 신성대학에서 열린 '제8회 전국고교생 조리제빵경연대회'에 참가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경연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대학신문 천주연 기자] 최근 전문대학가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대회 개최가 한창이다. 대학 홍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대회를 매개로 한명이라도 입학자원으로 확보하겠다는 대학들의 의지가 투영된 것이 아니냐는 풀이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 대학들에서는 예체능계열 학과들을 중심으로 각종 대회를 개최하고 있었다. 최근 김포대학에서는 ‘제1회 김포대학교 초청 청소년 족구대회’를 열었다. 청소년 족구발전 및 족구를 통한 건전한 스포츠 활동을 도모하기 위해서도 있지만 가장 큰 목적은 김포시와 김포대학 홍보, 김포대학 족구클럽 선수 선발에 있다.

이 대학 관계자는 “대회에 참여하는 우수한 선수들이 향후 우리 대학에 입학해 족구클럽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김포대학 경찰경호행정과는 2년 전부터 전국합기도대회와 태권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전주비전대학도 올해로 13년째 ‘전주비전대학 총장배 태권도대회’를 열었다. 이들 대회는 전국적으로 약 1000여 명이 참가하는 등 뜨거운 호응으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조리 관련 학과들을 중심으로 대회가 활발하다. 쿡방, 먹방 등 요리 관련 방송이 인기를 끌면서 ‘쉐프’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이에 발맞춰 생겨난 것이다.

백석문화대학 외식산업학부는 8월 31일 ‘제1회 백석문화대학 총장배 고교요리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전국 30개 고등학교에서 72명의 학생이 참가해 열띤 요리 경연을 펼쳤다.

이애자 백석문화대학 교수(외식산업학부장)는 “대학들이 대회를 여는 이유는 사실 대학에 대한 홍보가 주다. 우리 대학 외식산업학부의 경우 단독 건물을 갖고 있을 정도로 굉장히 규모가 크다. 우리 대학에 이런 과와 시설이 있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전국적으로 알리고자 하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회 참여를 통해 요리사라는 직업세계에 대한 이해도 돕고 동기 부여를 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있다”면서 “평소에 요리에 관심을 갖고 요리사의 꿈을 꾸지만 막상 전공 선택에는 주저하는 학생들에게 실제로 이런 대회 참가가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들 대회의 특징은 대회 입상자들에게 해당 학과 입학시 가산점, 장학증서 수여 등 특례 입학 혜택을 부여한다는 점이다. 실제 이를 통해 대학 홍보는 물론 입학자원 확보에도 도움이 많이 됐다는 설명이다.

오승우 신성대학 교수(호텔조리제빵계열 학과장)는 “8년째 ‘전국고교생 조리제빵경연대회’를 열고 있다. (대회 개최가) 입학자원 확보에 도움이 많이 됐다. 학생들의 피드백도 좋았고 입학도 많이 한 걸로 알고 있다”면서 “매년 60팀 정도를 선발해서 대회를 치르고 있다. 그 가운데 상을 받은 학생들 위주로 10%인 6명 정도는 입학하는 것 같다. 장학금을 지급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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