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보 군장대학 호텔관광과 교수(창조교육개발원장)

▲ 정종보 군장대학 창조교육개발원장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매일 꾸준히 새벽기도회 참석하고 아침 운동을 거르지 않습니다. 매주 서점에 들러 각 분야별 베스트셀러를 살펴봅니다. 세상 돌아가는 것을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 까닭이죠. 각종 장르의 음악, 스포츠, 연예에 관한 기사도 즐겨봅니다. 학생들과 맞춤형 교육을 하는 가장 손쉽고 중요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군장대학 창조교육개발원은 대학의 부속기관으로서 건학 이념인 ‘창조교육’ 보존과 계승사업, 학습자와 교수자의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 임명된 정종보 군장대학 창조교육개발원장(호텔관광과 교수)은 교육 역량을 제고하고, 교육현장에서 전문직업인을 양성하기 위한 연구와 개발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특히 효과적인 교수법과 강의 촬영 자료를 제공하며, 교수 학습의 피드백을 제시하고 있다. 또 학생에게는 다양한 학습 자료와 노하우를 제공하며, 전략적으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자신에 맞는 학습방식을 찾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정 원장은 교육을 ‘세상을 돌아보고, 인격과 소통하는 일’이라고 표현했다. 1979년 서영여고와 원광고에서 교편을 잡은 그는 1984년 원광대와 군산대, 우석대, 호원대에서 외래교수로 첫 대학 강단을 밟았다. 그리고 1994년부터 군장대학에 재직하고 있다.

“사범대학에 진학해 고등학교 교사 5년, 그리고 대학에서 33년을 가르쳤습니다. 중·고교 시절 다양한 선생님들께서 제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저도 그렇게 되고 싶었지요. 교직을 천직이라고 생각해 시작했으며,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공무원이었던 부친과 교수로 정년퇴직했다는 형을 둔 정 원장 역시 교육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참 교육자다. 그는 잘 가르치고 잘 배우는 대학을 만들어 비교우위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이승우 총장의 경영의지를 교육현장에서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한다.

이런 정 원장의 ‘교육철학 실현’을 앞당기게 된 촉매제가 바로 개발원장 부임일 것이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고, 항상 반성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말을 되뇌는 겸손한 교육자다.

“디지털시대는 무한경쟁 지식기반 사회입니다. 사고, 생활, 학습 등 모든 분야에서 패러다임이 변했습니다. 상식적인 사람이 돼야 합니다. 2시간 이상은 상대가 누구든 공통의 화제로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합니다. 시간 나는 대로 읽고 생각해 자신의 세계를 키워나가야 합니다. 증자의 말씀대로 ‘하루 3가지를 반성합니다’(一日三省·일일삼성). 특히 내가 알지 못한 바를 가르치지는 않았는지 반성합니다.”

정 원장은 요즘처럼 매 학기 개강 시기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한다. 강의의 ‘처음’이라는 면과 ‘시작’이라는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까닭이다. “가능하면 모든 것을 미리 준비해 첫 시간에 학생들과 상호 인간적이고 친밀한 교감의 기회를 갖고 무리 없이 한 학기를 마치려고 노력합니다. 전공 관련 과제 이외에도 일반서적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도록 하는 방법도 활용해요. 무엇보다도 학생을 존귀한 인격체로 대하려고 노력합니다. 꼭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깨끗한 구두를 신고 수업에 들어갑니다. 항상 경어를 사용합니다. 모두 귀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에서지요.”

평소 제자들에게 자주 들려주는 말이 있냐는 물음에 그는 교단에 처음 섰을 때를 회고했다. 그리고 그때의 급훈이었던 ‘할 수 있는 일에 인색하지 말라’를 떠올렸다. “지금도 자신있게 그리고 간절하게 얘기합니다.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미래를 부지런히 준비해두라는 뜻이죠. 배워놓으면 나중에 어느 곳에서든 정말 긴요할 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락이나 장기 등도 포함되겠네요.”

정 원장은 창조교육개발원과는 별개로 한 사람의 교수로서 또 다른 동료 교육자들에게 당부의 뜻을 전했다. “사람을 가르치는 일은 숭고한 일입니다. 고기 낚는 방법을 알려주면 굶주리지는 않습니다. 학생을 온전한 인격체로 대우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의 심리와 신체발달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내가 가르치고 함께 공부할 대상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신사 숙녀로 대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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