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지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사학비리 척결을 천명한 문재인정부에서 상지대에 새롭게 임시이사가 파견됐다.  

7일 상지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 따르면 파견된 임시이사는 8명으로 △고철환 서울대 명예교수(자연과학) △김호철 법무법인 한결 변호사 △송기춘 전북대 교수(법학) △윤방섭 연세대 원주 부총장 △윤형근 한국스마트카드 회계사 △이건정 이화여대 교수(간호) △전찬환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한정숙 서울대 교수(서양사학) 등이다(가나다순).

고철환 교수는 환경운동에 힘써왔다. 1965년 서울대 식물학을 전공한 뒤 독일 키일대 대학원에서 해양생물학 박사를 취득했다. 1993년에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 소장을 역임하고 다음해 갯벌보전연구회 회장, 2003년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장을 거쳤다. 

서울대에서 법학 석·박사 과정을 마친 송기춘 교수는 여러 대학을 거쳐 2013년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부임했다. 그해 민주주의법학연구회 회장 겸 한국헌법학회 총무이사 겸 한국비교공법학회 학술이사 및 한국공법학회 상임이사를 맡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윤방섭 부총장은 연세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조지아공과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3년부터 연세대 원주캠퍼스에 몸담았으며 2004년부터 한국인사관리학회·한국기업윤리학회·한국산업경영학회·한국로고스경영학회 등에서 이사를 맡고 있다. 연세대 원주캠퍼스에서 여러 보직을 거쳐 지난해 부총장으로 선임됐다. 

건강통계·지역사회 건강증진제도 및 보건의료서비스 평가 전문가인 이건정 교수는 이화여대 여성학과 대학원에서 석사를, 미국 콜럼비아대 사회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2년부터 이화여대에서 여성·노인의 건강 증진을 비롯해 지역사회의 보건의료 서비스제도, 간호사의 경력단절 해법을 연구하는 데 힘써왔다. 

서울대에서 역사교육을 전공하고 서양사학과 석사를 취득한 한정숙 교수는 독일 튀빙겐에베르하드카를대학교에서 역사학과 박사학위를 땄다. 1996년 서울대 교수로 부임해 1998년 서울대 러시아연구소 소장, 2010년 서울대 여성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교육관료 출신인 전찬환 대교협 사무총장은 23회 행정고시를 합격했다. 강원대 행정학과를 나와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교육학과 석·박사를 수료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이 경기도교육감이었을 당시 부교육감으로 재직한 인연이 있다. 그외에 한국교원대 사무국 국장, 교육과학기술부 과학기술정책실 정책조정기획관 등을 역임했다. 

대학 외부 인사도 눈에 띈다. 법무법인 한결 소속인 김호철 변호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부회장, 한국환경피해예방협회 이사, 서울중앙지방법원 조정위원직을 맡고 있다. 30회 사법고시 출신으로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상임위원과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재정위원을 맡은 바 있다. 

윤형근 회계사는 전자 금융 기업인 한국스마트카드에 근무 중이며 충무경영회계사무소 대표직을 맡고 있다. 서울대 출신인 윤 회계사 이력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새로운 임시이사의 임기는 지난 4일 시작됐으며 다음해 8월 3일까지 1년이다. 지난 6월 임기가 끝난 임시이사의 임기 기간인 6개월보다 길다. 

비대위 관계자는 “이전 정부에서 마련한 인재풀 밖의 인사들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상지대를 정상화하기 위한 임시이사의 윤곽이 드러나자 비대위는 환영의 뜻을 밝히며 △민주대학 건설 △적폐청산 △교육·연구 정상화 등의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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