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8월 20일까지 가나자와문고에서…원효학 세계화 프로젝트 일환

▲ 동국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동국대 인문한국(HK)연구단(단장 김종욱, 이하 HK연구단)은 오는 23일부터 8월 20일까지 일본 가나가와 현립 가나자와문고에서 특별 전시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기념하는 공동 학술대회도 오는 24일 개최된다.

‘안녕하세요! 원효법사-일본에서 발견한 신라·고려 불교’를 주제로 하는 이번 특별 전시회에서는 가나자와 문고뿐만 아니라 일본 전국에 소재한 △원효의 「판비량론」 단간 △「대혜도경종요」 △「대승기신론별기」 △「보살계본지범요기」 사본이 최초로 공개된다.

또한 △의상의 「일승법계도」의 법성게에 음표를 붙인 「화엄원융찬」 △의적의 「보살계본소」 △제관의 「천태사교의」 △지눌의 「화엄론절요」 사본이 처음으로 선보여진다. 이 외 △법장이 의상에게 보낸 편지 △확심의 「원종문류집해」 등이 소개되고, 태현의 「보살계본종요」에 대한 일본인의 주석서 여러 점이 처음 공개된다. 이 밖에 고산사의 원효상과 의상상도 전시된다.

전시를 기념해 가나자와 문고에서 열리는 공동 학술대회는 ‘원효와 신라 불교사본’을 주제로 한다. 불교문화연구원장과 가나자와문고장이 개회 인사를 맡았으며, 총 3부에 걸쳐 양국 학자들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종욱 HK연구단장은 “이번 전시와 학술대회는 원효 탄신 140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원효학 세계화 프로젝트의 일환”이라며 “신라 불교와 고려 불교의 사본과 간본 및 문헌들이 총망라되는 자리로 이 모든 사료들을 처음으로 한 눈에 볼 수 있는 역사적 기회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나자와문고는 일본에서 동아시아 불교문헌이 가장 방대하게 집성된 가마쿠라시대의 불교전적을 제일 많이 소장하고 있는 굴지의 문고이다. 2만 여점의 고문헌 중 상당수가 국보로 지정돼 있으며, 현재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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