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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폭발 사고에 교수사회 경악…“작심하면 막을 방법 없어”

기사승인 2017.06.14  00: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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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수사회, 신중함 속 수사 결과 주시

   
▲ 연세대 폭발물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13일 기계공학과 대학원생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는 범죄 혐의를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이날 연세대에서 발견된 폭발물을 보도한 연합뉴스 TV 캡처.

[한국대학신문 김정현 기자] 13일 오전 연세대의 한 교수 연구실에서 사제폭탄으로 인한 폭발물 사고가 일어나자 대학가와 교수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교수들은 수사를 지켜보자며 언급을 꺼리는 분위기이나, 일각에서는 대학의 안전관리 빈틈을 우려하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오전 8시 30분 연세대 1공학관 김모 교수(기계공학) 연구실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김모 교수는 손 부위에 화상을 입고 인근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폭발물은 연구실 출입문 손잡이에 걸린 쇼핑백 안에 있었다. 폭발물의 구조가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단체가 테러에 활용하는 폭발물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경찰과 특공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폭발 시 나사가 튀어나왔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라 테러 등 다각도로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오후 8시 경 김 교수의 제자로 알려진 한 학생을 용의자로 지목해 검거했다. 현재 경찰은 이 학생이 범행을 자백했다고 밝혔으나 범행 의도 등 자세한 사건 경위는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특정한 교수를 겨냥한 학생의 폭탄 테러임이 알려지면서 교수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교수들은 언급을 꺼리며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나, 일부 교수들 중에서는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전례 없는 사고에 대비 움직임을 보인 대학도 있다. 중앙대는 13일 사건 직후 전체 교직원에 메일을 보내 "발신인이 명시되지 않거나 수상한 물건은 열어보지 말고, 즉시 신고 바란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대구에 위치한 한 대학의 A교수는 “보도에 의하면 쇼핑백이 문고리에 걸려있다고 했다. 연세대처럼 규모가 크고 건물 구조가 복잡한 대학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내부 소행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상했다”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청한 경북 소재 대학의 화학공학 전공 B교수는 당혹스러워하며 “학교에서 폭탄테러가 났던 일이 없었는데,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서울 소재 사립대의 C교수도 사건에 대한 정보를 처음 듣고  놀랐다며 “만약 학생이, 그것도 제자가  저지른 일이라면 한국에서는 없던 일이다. 충격적이다”며 한숨을 쉬었다.

일부 교수들은 폭탄 테러 사건에 경악하면서도 대학 내 보안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A교수는 “대학실험실이 안전교육을 의무적으로 다 하고 있고 (구성원들의) 인식이 많이 높아졌다. 그럼에도 마음을 먹으면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일부 대학과 대학원은 출입증이 있고 권한을 가진 사람만이 출입할 수 있는 경우가 있으나 내부인이 작심하면 막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서울 모 대학 D학장은 "대학에서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사건 경위를 철저하게 조사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김정현 기자 ddobagi@unn.net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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