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어촌 초중고 방문해 4~5일간 예체능 및 학습지도, 진로상담 집중봉사

▲ 국가장학금 동계 재능봉사단 캠프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김천 개령중학교에서 봉사활동 하는 모습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국가장학금을 받은 대학생들이 자신들이 받은 혜택을 후배들에게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달부터 2월까지 국가장학금 동계 재능봉사단 캠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국가장학금 수혜자 중 자신의 재능이나 지식을 나누고 싶은 대학생들을 70여 명 선발해 방학 중 농·산·어촌 지역의 초·중·고등학교를 방문해, 4~5일간 집중 봉사 활동을 실시한다.

지난해는 국가장학금 지원액과 사범대 및 교대재학생, 예체능 계열 전공자를 고려해, 전체 467명 신청자 중 70명을 선정한 바 있다.이번 국가장학금 재능봉사단 캠프는 지난 2016학년도 여름방학에 1차로 활동한 데 이은 2차 봉사활동이다.

주요 활동은 예체능, 학습지도 또는 진로상담 등 선정된 학교와 학생들의 희망하는 과정을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평소 대학생이나 다른 봉사단체들이 방문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농·산·어촌 등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이 이뤄져, 봉사활동에 참가한 대학생들은 물론 해당 학교의 교사, 학생, 학부모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리적 한계로 인해 교육 및 진로상담의 기회가 제한받고 있는 농‧산‧어촌 소외지역 초‧중‧고교생들에게는 대학생 선배들로부터 배움을 받을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는 차원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하계에 이어 동계 봉사에서 세종 성남고팀으로 참여했다는 한국교원대 2학년 김모 씨는 "사범대 학생이기 때문에 국가장학금 재능봉사단 캠프를 통해 교직에 미리 서 볼 수 있는 실습의 기회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가르치는 보람을 직접 느낄 수 있어 좋았다"면서 "처음에는 자발적으로 캠프에 참석하지 않은 배움지기들이 캠프가 진행 될수록 의욕적으로 바뀌고, 공부가 힘든 배움지기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고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보람찼다"고 말했다.

▲ 국가장학금 동계 재능봉사단 캠프 학생들이 제주 삼양초등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

봉사활동에 참여한 서울예술대학 3학년 학생 이모 씨는 "일반 봉사와 다르게 전국 곳곳 교육 소외지역으로 직접 찾아가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교육봉사이기 때문에 더욱 뜻 깊은 활동이 될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며 "소극적이고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들이 이제는 먼저 예쁘게 웃어주고 인사해 주며 바뀌는 모습을 직접 보게 되니 참여하기를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기초학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공부의 즐거움을 깨우칠 수 있도록 도와 줄 수 있어서 너무나 뿌듯했고, 기회가 된다면 또 한 번 국가장학금 재능봉사단 나눔지기로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성근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은 전북 임실 기림초등학교 현장 방문 시 “국가장학금을 받은 대학생들이 방학 중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이용해 어린 학생들에게 자신의 재능과 경험을 나누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대학생들이 국가장학금 재능봉사단 활동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다시 사회에 기부하는 선순환 체계가 조성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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