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까지 조사 마무리…다음주 초 정유라 특혜의혹 감사 결정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교육부가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 대한 이화여대의 특혜 의혹에 대한 조사를 다음주부터 특별감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교육부 측은 27일 "3주로 예정했던 이화여대 사안조사를 이번 주까지 마칠 것"이라며 "다음주 초 특별감사 착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정씨가 이화여대 입시와 입학 후 출결·학점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자 지난 21일부터 3주 일정으로 사안조사에 들어갔다. 다음달 11일 이후 감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조사 일정을 2주 단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면조사는 생략하고 이번 주까지 서류조사만으로 사안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교육부 주변에서는 이화여대 역시 학사행정에 일부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밝힌 만큼 감사 착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 일부에서는 교육부가 직접 감사하지 않고 검찰에 수사 의뢰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화여대 사안조사는 입시와 학사관리, 두 가지가 초점이다. 정씨가 이화여대에 입학할 때 체육특기자전형에 '승마' 종목이 신설됐고 정씨만 유일하게 입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혹이 일었다.

수시모집 서류접수 마감 이후 정씨가 획득한 아시안게임 승마 단체전 금메달 수상 실적을 평가에 반영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최근에는 체육특기자 입시 관련 청와대 문건을 미리 받은 뒤 정씨가 이화여대 체육특기자 전형에 합격했다는 의혹도 새로 제기됐다.

입학 뒤에는 이화여대가 학칙까지 바꿔가며 정씨에게 학점을 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평점 0.11점으로 제적 위기에 몰렸던 정씨는 올 1학기 때는 평점 2.27점을 받았다.

이화여대는 지난 6월 체육특기자는 국제대회나 훈련·연수 등을 출석으로 인정하도록 학칙을 개정했다. 이를 3월부터 소급적용했는지도 의혹 가운데 하나다.

국정감사에서 정씨의 입학·학사관리가 논란이 되자 교육부는 지난 4일 이화여대에 '학생선발 및 학사운영 관련 사실관계 확인·소명 자료 요청서'를 보내 13일 자료를 받았다.

이후 1주일간 소명자료를 분석한 후 지난 21일에는 이화여대에 '입학·학사 관련 사안조사 계획(안)'을 보내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