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 시행은 없다…11월 중 시립대 방문할 것”

[한국대학신문 이재익 기자] 서울시립대 무상등록금 추진이 잠시 유보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월 중 서울시립대를 방문해 학생들과 관련 이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서울시립대 운영위원장)이 서울시립대 학생들의 의견과 무관하게 무상등록금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논란이 됐던 서울시립대 등록금 전액 면제가 유보로 결정됐다.

서울시립대 총학생회(회장 신호인)는 20일 저녁 총학생회 페이스북에 ‘박원순 시장 전액장학등록금 관련 보고’글을 올리며 “10월 말 마무리되는 내년 예산 편성에 전액 장학 등록금 관련 예산을 배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총학생회는 △당장 내년 시행 없음 △학내 구성원과의 소통 추진 △적극적으로 학내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마련 등 서울시 측과 이야기된 입장을 전달했다. 서울시장이 11월 중 서울시립대를 방문해 학생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란 계획도 함께 전했다.

신호인 총학생회장은 “무상등록금 자체에 대해선 청년 세대의 어려움을 경감시키는 부분이기 때문에 긍정적이다. 다만 기숙사, 교육 환경, 도서관 등 학교의 다른 문제들을 생각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던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련 이슈에 대해선 함께 이야기를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예 그만둔다는 입장이기보다는 모두가 함께 논의하자는 것이다. 당장 내년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검토할 예정”이라 밝혔다.

한편 서울시의 유보 결정으로 당초 11월 8일로 예정된 서울시립대 학생총회에서는 철회 안건 대신 무상등록금을 포함한 내부 문제 해결에 대한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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