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산자부 등 대학생 취창업 초점…미래부 연구 중심 재정지원

▲ 지난 8월 국민대에서 SW중심대학 간담회가 열렸다. SW중심대학은 SW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미래부가 실시하는 대학지원사업이다.(사진=국민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김소연·구무서 기자] 국내 대학들은 교육부의 재정지원 사업 선정 이외에도 다른 정부 부처에서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 각 정부 부처에서는 개별 부처의 특색에 맞는 재정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교육부 외 다른 부처의 재정지원사업을 소개한다. 

<고용노동부>

■ 체계적인 현장 훈련 돕는 ‘장기현장실습(IPP)형 일학습병행제’ = '장기현장실습(IPP)형 일학습병행제'는 3∼4학년 학생들이 전공과 관련된 기업에서 장기간(4개월 이상) 체계적인 현장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선정대학은 연 10억원 내외의 운영 예산이 지원되며, 성과평가를 거쳐 향후 최대 5년간 지원을 받게 된다.

올해는 수도권 3개, 지방 7개 대학이 최종 선정됐다. 건국대, 광운대, 동국대, 부산외국어대, 신라대, 인제대, 배재대, 한남대, 동신대, 연세대(원주) 등 총 10곳이 선정됐다.

지난해부터 가천대, 숙명여대, 인천대 등 14개 대학 1700여명의 학생이 마케팅, 설계·생산기술 등 전공 관련 분야의 장기현장실습에 참여하고 있다.

■ 대학생, 지역학생 위한 일자리 지원 ‘대학창조일자리센터’ = 대학창조일자리센터는 고용부와 대학·지자체가 매칭해 대학에 설치한 진로 및 취·창업 통합 지원기관이다.

대학창조일자리센터에서 대학생과 인근 지역 청년들이 진로 및 취‧창업지원 서비스와 정부 청년일자리사업 정보를 대학 내에서 통합적으로 받을 수 있다. 센터는 원스톱 청년고용서비스 기능을 담당한다. 이들 대학은 5년간 총 25억 원을 지원받아 지역의 청년취업·창업을 지원하게 된다.

올해 고용부는 건국대, 성신여대, 국제대학, 한국산업기술대, 인천대, 백석대, 충북대, 배재대, 영남이공대학, 한동대, 대구대, 동국대(경주), 영산대, 창원문성대학, 고신대, 경성대, 신라대, 원광대, 동신대, 제주대 등 20곳을 추가로 선정했다. 고용부는 지난해 가천대, 아주대, 한국외대, 한남대 등 21곳을 선정한 바 있다.

■ 해외 취업 지원 ‘청해진 대학’ 선정 = 고용부는 올해 ‘청해진 대학’ 6개교를 선정하고, 이 과정에 참여할 연수생과 정부 해외 취업 지원 프로그램(K-MOVE 스쿨) 연수생 등 해외 취업 지원에 나선다.

청해진대학사업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대학은 연간 최대 1억원을 수주,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학생 1인당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할 수 있다. 사업 성과에 따라 최대 5년까지 운영을 보장받게 된다.

올해 3월 고용부는 △대구보건대학(미국 및 캐나다 치기공사·15명) △두원공과대학 산학협력단(일본 기계 및 기계설계·20명) △배재대(중남미 무역비즈니스·15명) △부산외국어대(일본 IT·30명) △영남이공대학(일본 IT 및 자동차·25명) △영진전문대학 산학협력단(일본 웹 및 모바일 프로그래머·30명) 등 6곳을 청해진대학으로 선정했다. 이어 올해 6월 선문대와 원광보건대학을 청해진대학으로 추가 선정했다.

<중소기업청>

■ 대학생 창업 동아리 및 강좌 지원 ‘창업선도대학’ 육성 = 중기청은 전국에 창업선도대학을 선정해 대학생의 창업을 돕는다.

기존까지 28곳을 선정한 데 이어 올해 가톨릭관동대, 대구대, 동서대, 성균관대, 숭실대, 창원대 6곳을 추가로 선정해 34개 대학을 지원한다. 34개 창업선도대학에 총 753억원을 투입하며(대학당 평균 22억원), 이를 통해 아이템사업화 900명, 창업동아리 700팀, 창업강좌 600개 이상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까지 강원대, 건국대, 경기대, 경성대, 경일대, 국민대, 계명대, 단국대, 동국대, 동아대, 부경대, 순천대, 순천향대, 연세대, 원광대, 인천대, 전북대, 전주대, 조선대, 제주대, 충북대, 한국산업기술대, 한국교통대, 한남대, 한밭대, 호서대 28곳을 지원해왔다.

■ ‘선취업-후진학’ 기반의 중소기업 계약학과 제도 = 중기청 계약학과 제도는 중소기업 재직자가 일하면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등록금 등을 지원해 직무능력 향상과 장기재직 등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9년 부산대 석사과정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2010년 사업을 본격화했다.

재직 중인 근로자가 기업에 근무하면서 동시에 학위를 취득하는 ‘재교육형’과 약정된 기업으로의 채용을 전제로 우선 학위를 취득한 뒤에 근무를 시작하는 ‘채용조건형’ 등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올해 중기청은 강릉원주대, 경남과기대, 경상대, 계명대, 남서울대, 동의대, 부산대, 상명대, 성균관대, 순천대, 숭실대, 울산대, 인하대, 전남대, 한경대, 한남대, 한세대, 호서대 18개 대학이 선정됐다. 이중 13개 학과는 2016년 가을학기에 계약학과 개설을 예정하고 사업에 선정됐다.

■ 예비 창업자를 위한 ‘창업대학원’ 운영= 중기청은 대학 내 운영되는 창업 강좌에 부족한 전문요원과 전담체계 미진으로 인해 미흡해진 창업교육에 대한 책임·전문성을 대폭 고양시키기 위해 사업을 진행한다. 우수한 기술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창업자 초기 창업자들에게 기업가 정신과 창업에 필요한 실무지식 등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기 위해 창업대학원 설립도 추진했다.

창업대학원 학생에게는 등록금 등 학비 일부를 정부가 지원하고, 기숙사 제공에 재학 중 연간 2회의 해외 연구 기회를 부여한다. 졸업시에는 창업학 석사학위를 수여하고, 창업 시드머니(Seed Fund)등도 제공할 방침이다.

△국민대 글로벌 창업벤처대학원 △계명대 글로벌창업대학원 △부산대 기술창업대학원 △성균관대 글로벌창업대학원 △연세대(원주) 정경창업대학원을 대상으로 총 9억 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산업통상자원부>

■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 '임베디드 SW 전문인력 양성사업' =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는 자동차·항공·로봇·조선 등 주력 산업분야의 제품에 내장된 SW를 뜻한다. 산업 전반의 고부가가치화를 좌우하는 핵심요소이다. 국내 임베디드 SW 시장은 2014년 기준 14조4000억원으로 연평균 6.9% 성장해 2021년이면 23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이에 산자부는 해당 분야 전문가를 육성해 2020년까지 1년마다 40명 이상의 석·박사급 인력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에는 올해 건국대, 광운대, 경북대, 계명대, 동국대, 전북대, 충북대, 한국산업기술대 총 8개교가 선정됐다.

■ FTA 활용 위한 실무 인재 키운다 ‘대학 FTA활용강좌 지원사업’ = 산자부는 대학 내 FTA활용 정규강좌를 개설해 기업의 FTA활용에 필요한 실무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 특히 수강생이 졸업 이후 기업 현장 FTA활용 관련 분야에서 전문 실무지식의 활용이 가능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건국대(글로컬), 건국대, 건양대, 경남과기대, 경상대, 경일대, 경희대, 계명대, 남서울대, 단국대(천안), 덕성여대, 동국대(경주), 동서대, 서원대, 신라대, 영남대, 울산대, 제주대, 조선대, 충북대, 평택대, 한국항공대, 한국해양대, 한남대 총 24개교가 선정됐다.

■ 석사급 인재 키우자 '지능형 반도체 설계 전문인력 양성' = 지능형 반도체는 시스템반도체와 소프트웨어가 융합된 제품으로 스마트카·웨어러블(착용기기) 같은 정보기술(IT) 제품에서 활용될 수 있다.

지능형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사업은 기업이 원하는 석사급 인재를 해마다 50명 규모로 양성해 취업까지 연계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참여 기업의 전문인력이 멘토로 나서 학생의 교육·연구 내용·진로 등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이들은 졸업 후 기업 실무에 곧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교육 받는다.

올해 건국대, 고려대, 금오공대, 단국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울산과학기술원, 중앙대, 충북대, 홍익대 총 11곳이 선정됐다.

<미래창조과학부>

■ 소프트웨어 중심 창의적 인재양성 ‘SW중심대학’= 미래창조과학부의 SW중심대학은 신규학과 설립, 융복합전공으로 전문적인 SW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지원사업이다.

지난해 선정된 8개교에 올해 국민대, 동국대, 부산대, 서울여대, KAIST, 한양대 등 6개교가 추가되며 총 14개교가 선정됐다. SW중심대학에 선정된 대학들은 SW중심 학사구조개편과 함께 인턴십 필수화, SW전공자에 대한 프로젝트 실습 등을 실시한다. 미래부는 오는 2019년까지 최대 20개교로 늘려 SW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정보전쟁 시대 대비, ‘정보보호 특성화 대학’= 사회가 고도화되고 전 지구적으로 네트워킹이 밀접해지면서 정보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미래부는 정보 노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정보보호 특성화 대학 사업을 실시 중이다. 대학은 수능 성적과 상관없이 정보보호 분야에 재능이 있는 학생을 선발할 수 있다.

지난해 고려대, 서울여대, 아주대에 이어 올해 충북대가 새로 선정되면서 총 4개교가 미래부로부터 최대 6년간 5억원씩 지원받게 된다. 선정된 대학들은 정보보호 이론교육과 산학협력 프로젝트, 인턴십 등 실무교육을 실시한다.

■ 고급인력 양성소, 대학ICT연구센터 지원사업 = 대학ICT연구센터 지원사업은 미래부가 실시하는 대표적인 대학지원사업이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석·박사급 창의융합형 고급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 내 연구센터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대학ICT연구센터에는 고려대, 광운대, 건국대, 경희대, 서울과기대, 세종대, 아주대, 영남대, 전남대, 충남대 등 10교가 선정됐다.

■ 기술사업의 선봉, 'TMC 대학 지원사업' = 올해 첫 실시한 TMC 대학 지원사업은 대학의 기술이전을 담당했던 TLO조직과 기술 출자·창업을 담당하는 기술지주회사간 연계와 협력을 강화하는 지원사업이다.

TMC 대학 지원사업을 통해 기술이전이나 직접사업화 등 활동을 종합적으로 조율할 수 있다. 하나의 대학이 TLO와 기술지주회사를 통합해 운영하는 단독형 TMC 대학에는 고려대, 부산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전남대, 포스텍, 한양대 등 8개 대학이 선정됐으며 여러 대학이 연합 컨소시엄 형태로 참가하는 연합형 TMC에는 총 31개 대학이 선정됐다. TMC대학들은 기술이전 및 사업화와 사후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통일부>

■ 통일 인재 집중 양성 '통일교육선도대학' = 통일부는 기존 특강 중심으로 진행됐던 통일교육을 사업 지원 차원으로 한 단계 격상시켰다. 통일교육선도대학은 통일부의 통일 인재 양성 의지가 담긴 대학 지원 사업이다.

통일교육선도대학에는 서울대, 숭실대, 아주대, 충남대, 경남대, 광주교대 등 6개 대학이 선정됐으며 총 18억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선정된 대학들은 통일관련 강의는 물론 통일교육 모델 개발과 관련 교양과목 확대 등 통일교육 활성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 지역사회 통일 교육의 요람 '통일교육센터' = 통일교육선도대학이 전문 지식과 능력을 갖춘 통일 전문 대학인을 양성하는 곳이라면 통일교육센터는 지역 사회에서 통일교육을 주도하며 통일 의식을 고취시킨다. 전국 13개 대학이 통일교육센터에 지정됐으며 센터로 지정된 대학들은 통일강좌와 함께 통일체험학습, 통일문화축제 등을 지역민에게 제공해 통일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인다.

<보건복지부>

■ 차세대 신산업 맞춤형 '제약 산업 및 의료기기산업 특성화대학원' = 보건복지부는 고령화시대를 맞아 고부가가치로 떠오르고 있는 제약 산업과 의료기기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전문 인력을 배출하기 위한 대학원을 선정 지원하고 있다. 제약 산업 특성화대학원에서는 신약개발 역량을 갖춘 석사급 인재를 양성한다. 중앙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충북대 등 4개교가 선정됐으며 3억원 가량의 운영비와 장학금을 지원받는다. 선정된 대학들은 약 30명의 학생을 선발해 실습과 프로젝트 중심 커리큘럼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 저출산고령화사회 대비 '인구교육활성화 지원사업' =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 변동 폭이 큰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인식개선, 고령사회 대비에 관한 콘텐츠 자료 개발 등을 위해 인구교육 활성화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강남대, 경동대, 경상대, 광주대, 공주대, 신한대, 호남대 등 7개교가 선정됐으며 이들 학교는 군이나 공공기관을 찾아가 인구교육을 실시하고 인구교육 관련 교재를 개발·보급하며 인구교육 전문 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 2016 교육부 외 정부부처 사업에 선정된 대학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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