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8주년 기념 대학생 의식조사 ③기업이미지 선호도]

포스코건설–현대자동차, 취업선호도·사회공헌도 첫 손에 꼽아
‘의료경쟁력’ 세브란스병원… ‘고객만족도’ CJ
취업선호도 한국관광공사–사회공헌도 국민연금공단

[한국대학신문 특별기획팀] 한국대학신문은 매년 10월 15일 창간기념일을 맞아 ‘전국 대학생 의식 조사 및 기업이미지·상품브랜드 선호도 조사’를 한다. 창간 28주년인 올해는 지난 8월 20일부터 9월 10일까지 한국대학신문(www.unn.net)과 캠퍼스라이프(www.campuslife.co.kr) 온라인 홈페이지, 이메일을 통해 진행해 1396명이 응답했다. 조사는 사회·생활·정치·취업 등을 포함한 의식조사와 기업이미지·상품선호도·언론선호도 조사를 망라해 이뤄졌다. 분석 결과의 신뢰 수준은 95%, 최대 오차는 ±2.7%포인트다.<편집자주>

◇은행 = 누군가는 이름이 주는 효과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국민’과 함께한다는 브랜드의 어감이 주는 효과만으로 과연 가능할까. 쉽게 해내기 어려운 일이다. 그만큼 인정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이미지 제고에 대한 꾸준한 노력과 그에 부합하는 서비스 개선에 대한 노력이 같이 이어져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올해로 13년째 대학생들은 은행 부문 최고 기업으로 KB국민은행을 첫손에 꼽았다.

가장 취업하고 싶은 은행으로 KB국민은행을 선택한 응답자는 23.9%이고 가장 사회공헌도가 높은 은행으로 26.7%, 가장 고객만족도가 높은 은행으로 32.7%가 꼽아 KB국민은행은 세 항목 모두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볼까. 2006년 대학생 선호도 조사에서도 국민은행은 취업선호도·국제경쟁력 2개 항목에서 1위에 올라 은행 부문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37.9%(취업선호도)와 34.0%(국제경쟁력)의 응답자가 국민은행을 선택했다.

올해 KB국민은행에 대한 취업선호도 결과를 살펴보면 권역별로는 전라·제주권이 31.2%로 가장 높았고 계열별로는 자연공학계열(25.6%)에서 타 계열보다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사회공헌도와 관련해서는 권역별로 전라·제주권(33.3%)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고 성별로는 남학생(24.5%)보다 여학생(27.9%)이 높게 평가했다. 계열별로는 자연공학계열(27.5%)에서, 학년별로는 저학년으로 갈수록(1학년 35.3%, 2학년 29.2%, 3학년 28.0%, 4학년 22.5%) 더 높게 평가했다.

KB국민은행의 고객만족도가 가장 높다고 평가한 경우도 전라·제주권(45.4%)에서 가장 많았으며 여학생(35.2%)이 남학생(28.0%)에 비해 더 높았다. 그 밖의 항목별 순위를 살펴보면 신한은행(21.1%)이 KB국민은행에 이어 취업선호도 2위에 올랐고 NH농협이 18.0%로 그 뒤를 따랐다.

사회공헌도의 경우 24.9%를 얻은 NH농협이 2위를 차지했고 신한은행(14.0%)은 3위에 머물렀다. 취업선호도 2~3위가 자리를 바꿔 앉은 셈이다. 4위는 12.1%의 IBK기업은행.

고객만족도에서도 취업선호도와 마찬가지로 신한은행(26.2%)이 2위, NH농협(13.8%)이 3위에 올랐다.

◇전자 = 올해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전자 부문 1위는 삼성전자의 몫이다. 응답자 52.7%가 삼성전자를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꼽았다. 사회공헌도에서도 56.5%가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줬다.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첫손에 꼽은 것이다. 국제경쟁력과 관련해서는 무려 86.0%의 응답자가 가장 국제경쟁력이 높은 기업으로 삼성전자를 선택했다. 지난해 75.6%에 비해서도 더 높아졌다.

삼성전자 취업선호도는 권역별로 전라·제주권이 가장 높아 56.0%를 기록했으며 성별로는 남학생(56.6%)이 여학생(50.6%)보다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사회공헌도의 경우에도 권역별로 전라·제주권(63.8%) 응답자가 타 지역보다 더 많았고 남학생(62.9%)이 여학생(53.1%)보다 더 높게 평가했다.

계열별로는 자연공학계열(58.4%)에서 삼성전자의 사회공헌도에 대한 인식이 타 계열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경쟁력에 대해서는 권역별로 수도권(88.7%)에서 가장 높은 선택을 받았으며 계열별로는 자연공학계열(87.3%)에서 상대적으로 호평을 받았다.

10년 전인 2006년에도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전자 부문 1위는 두말할 나위 없이 삼성전자였다. 당시 응답자 68.1%가 꼽을 정도였다. 사회공헌도가 가장 높은 기업 전자 부문 1위도 76.3%가 꼽은 삼성전자였으며 국제경쟁력이 가장 우수한 기업 전자 부문 정상의 자리도 70.8%가 선택한 삼성전자의 몫이었다.

삼성전자에 이은 올해 항목별 순위를 보면 취업선호도의 경우 2위는 26.2%의 LG전자, 3위는 10.5%의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LG전자는 지난해보다 9.5%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1위와는 두 배가량(26.5%포인트) 차이가 나고 SK하이닉스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2%포인트 정도 하락했다.

사회공헌도에서도 LG전자가 29.3%로 2위에 올랐다. 국제경쟁력의 경우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 한 자릿수 선택에 그쳤다.

◇철강 = 올해도 철강 부문 최고 기업은 포스코다. 포스코는 취업선호도, 사회공헌도, 국제경쟁력 3개 항목에서 정상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가 만들어낸 이미지는 부드러움이다. 철강기업으로서 포스코에 대한 막강한 선호도는 그간의 사회적 기여뿐만 아니라 이와 같은 기업 이미지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회 제반시설을 만들어내는 철강, 사회간접자본의 가장 필수요소인 철강의 ‘강하고’ ‘투박한’ 이미지와 정반대되는 기업 이미지가 대중으로부터 흡입력을 최대한 끌어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올해 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철강 부문 정상은 응답자 71.9%가 첫손에 꼽은 포스코가 차지했다. 가장 사회공헌도가 높은 기업, 가장 국제경쟁력이 높은 기업 철강 부문에서도 각각 65.4%, 70.9%가 선택해 1위에 올랐다.

10년 전인 2006년과 비교해보면 어떨까. 78.9%, 74.6%, 76.2%. 당시 대학생들이 철강 부문에서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가장 사회공헌도가 높은 기업, 가장 국제경쟁력이 높은 기업으로 포스코를 선택한 비율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포스코에 대한 선호도는 공고하다.

포스코에 대한 취업선호도는 권역별로 전라·제주권(75.2%)과 수도권(74.1%)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재미있는 것은 성별 선호도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의 취업선호도가 더 높았다. 남학생은 70.0%가, 여학생은 73.0%가 선택했다. 학년별로는 고학년으로 갈수록(1학년 69.2%, 2학년 70.1%, 3학년 71.5%, 4학년 73.8%) 취업선호도가 더 높았다.

사회공헌도의 경우 권역별로는 전라·제주권(68.8%)이 가장 높았으며 성별로는 남학생(68.8%)이 여학생(63.6%)보다 더 많았다. 학년별로는 저학년(1학년 60.3%, 2학년 59.9%)보다 고학년(3학년 66.3%, 4학년 68.7%)에서 더 높게 평가했다.

포스코의 국제경쟁력에 대해서는 권역별로 수도권(73.3%)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했으며 남학생(73.6%)이 여학생(69.3%)보다 높게 평가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1학년 62.2%, 2학년 68.9%, 3학년 70.5%, 4학년 74.3%) 평가도 더 높았다.

포스코에 이은 항목별 순위를 살펴보면 취업선호도에서는 현대제철이 11.6%로 2위에 올랐다.

사회공헌도와 국제경쟁력에서도 각각 12.5%와 13.9%로 2위를 차지한 현대제철은 지난해에도 3개 항목에서 포스코 뒤를 이어 2위에 오른 바 있다. 3개 항목에서 두 자릿수를 기록한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제외하면 모두 한 자릿수 선택을 받는 데 그쳤다.

◇중공업 =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중공업 부문에서 정상의 자리는 두산중공업에 돌아갔다. 응답자 31.1%가 두산중공업을 꼽았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0%대 취업선호도를 보이며 이 부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사회공헌도가 가장 높은 기업 중공업 부문에서 1위에 오른 곳 역시 두산중공업이다. 응답자 32.1%가 이 항목에서도 두산중공업의 손을 들어줬다.

두산중공업이 두각을 나타내며 중공업 부문 강자로 등장하면서 두산중공업 아래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2~3위를 다투는 모양새다. 최근 몇 년간 이 같은 구도가 역력하다.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취업선호도는 삼성중공업(28.9%), 사회공헌도는 현대중공업(27.7%)이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10년 만에 두 항목 정상의 자리는 삼성중공업도 현대중공업도 아닌 두산중공업의 몫이 됐다.

시간이 흐르면서 기업 이미지에 대한 선호도가 확연히 달라진 대표적인 예가 중공업이라 할 수 있다. 2006년 당시 두산중공업은 취업선호도에서는 16.1%, 사회공헌도에서는 13.2%를 얻었다. 하지만 지금은 유일하게 30%대 선호도를 나타내며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으로 대학생들 사이에 각인된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에 대한 취업선호도를 보면 권역별로는 수도권(32.7%)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성별로는 남학생(36.7%)이 여학생(28.0%)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공헌도의 경우 권역별로 전라·제주권에서 36.2%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역시 남학생(35.9%)이 여학생(30.0%)보다 더 높게 평가했다. 계열별로는 자연공학계열(34.7%)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고 고학년으로 갈수록(1학년 29.5%, 2학년 31.1%, 3학년 31.2%, 4학년 33.9%) 평가가 더 우세했다.

두산중공업에 이은 항목별로 순위를 살펴보면 취업선호도의 경우 삼성중공업이 24.1%, 현대중공업이 20.0%로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사회공헌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23.4%, 삼성중공업이 22.0%로 각축을 벌이며 2~3위를 차지해 취업선호도 2위와 3위 자리가 뒤바뀐 결과가 됐다.

◇건설 = 포스코의 브랜드 역량을 다시금 확인하게 하는 부문이다. 철강 부문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기업 이미지와 선호도 등 지지 기반이 포스코건설에까지 확대돼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로 9년 연속 건설사 부문 공히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건설회사 부문에서 정상에 오른 곳은 포스코건설이다. 17.6%의 응답자가 건설사 가운데 포스코건설에 취업하고 싶다고 답했다. 사회공헌도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꼽힌 곳도 포스코건설이다. 응답자 16.5%가 포스코의 사회공헌도를 가장 높이 샀다.

10년 전인 2006년 당시 대학생들의 취업선호도가 가장 높은 건설사 역시 포스코건설이었다. 응답자 20.0%가 포스코건설을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꼽았다. 사회공헌도에서는 현대건설이 22.2%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2007년 이래로 포스코건설이 두 항목 정상의 자리에 모두 이름을 새겨오고 있다.

포스코건설에 대한 취업선호도를 보면 권역별로 수도권(19.3%)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고 성별로는 여학생(15.7%)보다 남학생(21.1%)이 더 높았다.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19.9%)이 타 계열 대비 높았으며 저학년(1학년 14.1%, 2학년 16.3%)보다는 고학년(3학년 18.9%, 4학년 18.3%)에서 더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사회공헌도의 경우 권역별로 경상권(18.6%)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했으며 여학생(14.3%)보다는 남학생(20.5%)이,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17.2%)에서 더 높게 평가했다. 취업선호도와 마찬가지로 저학년(1학년 12.8%, 2학년 14.8%)보다 고학년(3학년 17.6%, 4학년 17.4%)에서 사회공헌도에 대한 평가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건설의 뒤를 이은 항목별 순위를 보면 취업선호도에서는 삼성물산이 14.3%로 2위, 대우건설이 11.7%로 3위에 올랐다. 현대건설과 한화건설이 각각 10.4%, 10.4%로 4~5위를 차지했다. 포스코건설을 제외한 상위권의 경우 모두 10%대 초중반에 몰려 있다.

사회공헌도에서는 포스코건설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삼성물산이 16.2%로 2위를 차지했고 10.8%의 대우건설이 3위에 올랐다.

◇에너지(정유) = 에너지는 미래다. 그래서 학계, 재계의 관심은 에너지로 쏠려 있다. 누가 에너지의 패권을 갖게 될 것인가가 세계 경제를 지배하는 주요 이슈로 등극한 지는 이미 오래 전이다. 미래를 지배하는 자가 곧 에너지를 지배하는 자다. 그 에너지는 다름 아닌 환경과 후세를 위한 에너지다. 

에너지(정유) 부문에서 올해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첫손에 꼽은 곳은 GS칼텍스다. 뿐만 아니라 사회공헌도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도 GS칼텍스의 손을 번쩍 들어줬다. 응답자 34.3%가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GS칼텍스를 선택했고 29.7%가 가장 사회공헌도가 높은 기업으로 역시 GS칼텍스를 꼽은 것이다. 취업선호도에서는 유일하게 30%대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35.8%, 2014년 35.0%, 2013년 30.8%, 2012년 30.2%, 2011년 32.8%, 2010년 32.3% 등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GS칼텍스가 지난 몇 년 동안 비슷한 수치의 선호도를 유지해왔음을 알 수 있다.

2008년부터 설문문항에 포함된 에너지(정유)기업 부문에서 대학생들의 선호도는 GS칼텍스가 정상의 자리를 굳히는 쪽으로 정리되는 모양새다.

GS칼텍스에 대한 취업선호도를 보면 권역별로는 강원권(41.8%)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고 성별로는 남학생(28.0%)보다 여학생(37.8%)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공헌도의 경우 전라·제주권(35.5%)에서 타 권역보다 높은 평가를 얻었고 계열별로는 자연공학계열(32.8%)에서 다른 계열보다 호평을 받았다. 

GS칼텍스에 이은 항목별 순위를 보면 취업선호도에서는 SK에너지(26.7%)가 2위에 올랐고 S-오일(18.3%), 현대오일뱅크(14.4%)가 그 뒤를 따랐다. 사회공헌도에서도 SK에너지(27.6%)가 2위를 차지했고 S-오일(20.6%), 현대오일뱅크(13.9%)가 각각 3~4위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설문지에 새롭게 이름을 올려 처음 등장한 한화토탈은 취업선호도와 사회공헌도에서 각각 4.2%, 3.5%를 기록해 아직은 기존 브랜드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 = 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자동차 부문에서 현대자동차가 정상에 올랐다. 자동차 부문에서 사회공헌도가 가장 높은 기업과 국제경쟁력이 가장 우수한 기업으로 선택된 곳도 현대자동차다. 세 항목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첫 정상등극을 일궈냈다.

기업 부문에 처음 등장한 자동차 분야는 이전까지는 상품 브랜드 부문에서 개별 차종으로 선호도를 조사했다. 올해는 기업 이미지로 분류해 첫 조사가 이뤄졌다. 첫 조사에서 현대자동차는 국내 최고 자동차 기업임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절반에 가까운 혹은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현대차에 대한 선호도를 나타냈다. 올해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자동차 부문에서는 응답자 46.0%가 현대차를 꼽았다. 사회공헌도에서도 현대차는 49.1%를 기록했다. 국제경쟁력은 절반을 넘어섰다. 가장 국제경쟁력이 우수한 기업으로 52.3%가 현대차를 선택했다.

2~3위권과의 격차도 상당하다. 취업선호도에서 현대차에 이어 2위에 오른 곳은 기아자동차다. 기아차의 취업선호도는 22.1%. 1위와의 차이는 무려 23.9%포인트다. 한국GM은 11.7%가, 르노삼성자동차는 11.6%가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꼽아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사회공헌도도 격차가 크긴 마찬가지다. 현대차 다음으로 사회공헌도가 높은 기업으로 선택된 곳은 역시 기아차다. 응답자 23.9%가 기아차를, 8.5%가 르노삼성자동차를 꼽아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국제경쟁력에서 현대차의 뒤를 이은 곳 또한 기아차로 20.0%의 응답자가 선택했다. 한국GM은 10.7%, 르노삼성자동차는 10.5%로 각각 3~4위에 이름을 올렸다.

자동차 부문에서 취업선호도, 사회공헌도, 국제경쟁력 세 항목으로 살펴본 기업 이미지는 현대자동차의 압도적 우세로 드러났다.

한편 현대차의 취업선호도는 권역별로 수도권(49.3%)에서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성별로는 여학생(42.5%)보다 남학생(52.3%)이 더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46.9%)에서 가장 높은 선택을 받았다. 사회공헌도 평가 역시 수도권(52.7%)에서, 남학생(59.2%)이, 인문사회계열(49.8%)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경쟁력의 경우 취업선호도, 사회공헌도와 마찬가지로 권역별로는 수도권(55.0%)에서 상대적으로 더 우세했으며 여학생(47.7%)보다는 남학생(60.7%)이 더 높게 평가했다.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53.0%)에서 역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디스플레이 = 디스플레이는 자연의 아름다운 색상을 환상적으로 보여주는 기술,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입체감으로 빠져들게 하는 기술 그리고 누가 더 얇게 그 기술을 구현하느냐로 경쟁하다 이젠 꺾이고 둥글어지고 접어지고 또 펼쳐지게 까지 됐다. 손 위에서 벽면에서 윈도에서 천장에서 그러한 디스플레이가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끌어모은다. 우리 기대만큼,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디스플레이는 또다시 새롭게 진화를 거듭할 것이다.

올해 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디스플레이 부문 정상의 자리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지했다. 응답자 48.8%가 선택했다. 절반에 육박하는 응답자가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꼽은 것이다.

가장 사회공헌도가 높은 기업, 가장 국제경쟁력이 높은 기업의 자리도 삼성디스플레이는 결코 놓치지 않았다. 응답자 48.8%가 가장 사회공헌도가 높은 기업으로, 절반을 넘긴 56.7%가 가장 국제경쟁력이 높은 기업으로 꼽았다.

취업선호도에서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2위에 오른 곳은 LG디스플레이다. 41.1%가 꼽아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40%대 선호도를 기록했다. 사회공헌도의 경우 정상을 차지한 삼성디스플레이의 뒤를 이어 LG디스플레이가 응답자 39.3%의 선택을 받았다. 국제경쟁력에서도 LG디스플레이는 34.1%를 기록해 3개 항목 모두에서 삼성과 LG 2강 구도가 확연히 드러났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한 취업선호도의 경우 권역별로는 강원권(50.9%)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선호도를 보였고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52.0%)에서 타 계열 대비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사회공헌도는 권역별로 전라·제주권(53.9%)과 경상권(52.5%)에서 상대적으로 더 호평을 받았고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50.4%)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런가 하면 삼성디스플레이의 국제경쟁력은 경상권(59.3%)과 충청권(59.0%)에서 타 권역 대비 더 높은 선택을 받았고 여학생(58.3%)이 남학생(53.8%)보다 높게 평가했다.

◇제약 = 올해도 가장 우수한 제약회사는 유한양행이었다.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제약회사 부문에서 정상의 자리를 꿰찬 유한양행의 취업선호도는 28.2%. 그 뒤를 이어 26.9%의 동아제약이 바짝 추격 중이다. 한미약품이 12.8%로 3위에 올랐다.

사회공헌도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대학생들이 주저 없이 첫손에 꼽은 곳도 유한양행이다. 응답자 31.6%가 유한양행의 사회공헌도를 가장 높다고 평가해 1위에 올랐다. 고객만족도에서 정상에 오른 곳도 다름 아닌 유한양행이다. 응답자 27.2%가 유한양행의 손을 들어주면서 지난해에 이어 세 항목 모두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10년 전인 2006년 당시는 어떨까. 가장 취업하고 싶은 제약회사로 24.1%가 유한양행을 선택했고 사회공헌도 역시 29.4%가 유한양행을 꼽아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국제경쟁력 항목에서도 응답자 24.3%가 유한양행을 선택하면서 당해 최고의 제약회사로 등극했다. 
   
올해 유한양행의 취업선호도는 권역별로 수도권(30.0%)에서 가장 높았고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31.2%)에서 가장 우세했다. 사회공헌도는 다른 권역 대비 전라·제주권(34.8%)과 수도권(33.4%)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여학생(29.9%)보다는 남학생(34.7%),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33.6%)의 평가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경쟁력의 경우 권역별로 전라·제주권(28.4%)과 수도권(28.1%)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여학생(25.9%)보다는 남학생(29.4%),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29.0%)에서 더 호평을 받았다.

◇대학병원 = 건강하고 무탈한 게 세상에서 제일 좋은 일이지만 몸에 이상이 생기거나 다치는 경우가 아예 없을 수도 없는 일. 이럴 경우 가장 좋은 병원을 찾아가려는 심리는 누구나 똑같다. 의사들의 진료 능력이 우수하고 수술 성공률이 높으며 친절하고 깨끗하면 최고의 병원이다.

올해 대학생들이 선정한 의료경쟁력이 가장 우수한 대학병원은 세브란스병원이다. 응답자 29.4%가 세브란스병원의 의료경쟁력을 최고로 꼽았다. 23.6%의 응답자가 선택한 서울대병원이 2위에 올랐고 그 뒤를 14.3%의 서울아산병원이 이었다.

세브란스병원에 대한 의료경쟁력 평가는 권역별로 강원권(47.3%)에서 가장 높았고 남학생(27.2%)보다 여학생(30.6%), 예체능계열(34.5%)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고객만족도가 가장 높은 대학병원 1위 자리도 세브란스병원이 차지했다. 세브란스병원의 고객만족도가 가장 높다고 답한 응답자는 26.9%로 서울대병원을 선택한 응답자 21.3%와는 5.6%포인트가량 차이가 난다. 서울아산병원(12.9%)과 삼성의료원(12.5%)이 3위 자리를 놓고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서울아산병원이 3위를 차지했다.

세브란스병원의 고객만족도는 특히 권역별로 강원권(40.0%)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고객만족도 2위 서울대병원의 경우 전라·제주권(24.8%), 여학생(19.4%)보다 남학생(24.8%), 인문사회계열(22.3%)에서 각각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의료경쟁력과 고객만족도 두 항목 모두에서 세브란스병원이 1위, 서울대병원이 2위에 올라 지난해와 같은 구도가 그대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식품회사 = ‘제일제당’ 하면 떠오르는 것은 화면 가득 환한 미소를 보이며 ‘새우튀김 하나 먹을래?’ 하는 표정으로 텔레비전 앞에 앉은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하던 광고다. 식용유 광고인데 모델인 김혜자씨의 인자한 얼굴이 포인트. 얼른 식용유를 사다가 튀김을 해 먹고 싶게 했다. 새우는 비싸서 못해 먹고 고구마와 채소를 대신 튀겨달라고 떼쓰던 시절이었다.

제일제당에서 시작된 CJ의 역사 속에 우리 밥상이 있다. 실제로도 하루에 한 번 CJ 제품을 먹을 수밖에 없다.

올해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식품회사 부문에서 1위에 오른 곳은 CJ다. 응답자 46.6%가 선택했다. 가장 사회공헌도가 높은 기업에서도 38.0%가 첫손에 꼽은 CJ가 정상에 올랐다. 가장 고객만족도가 우수한 기업으로 응답자 41.1%가 지목해 역시 정상에 올랐다. 취업선호도, 사회공헌도, 고객만족도 3개 항목에서 지난해에 이어 모두 정상의 자리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CJ를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꼽은 응답자는 권역별로 수도권(51.7%)에서 절반이 넘어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 성별로는 남학생(42.2%)보다 여학생(49.0%)이 더 높았으며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48.6%)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가장 사회공헌도가 높은 기업으로 CJ를 선택한 응답자는 권역별로 강원권(41.8%)에서 가장 많았다.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38.8%)에서, 저학년(1학년 33.3%, 2학년 36.7%)보다는 고학년(3학년 41.1%, 4학년 37.7%)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CJ의 고객만족도를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권역별로 수도권(45.4%)에서, 남학생(37.7%)보다 여학생(42.9%)이,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42.2%)에서, 학년별로는 저학년(1학년 34.6%, 2학년 39.4%)보다 고학년(3학년 42.3%, 4학년 42.7%)에서 더 많았다. 

CJ의 뒤를 이어 농심이 24.43%로 취업선호도 2위에 올랐다. 두 자릿수 선택을 받은 기업은 CJ와 농심뿐이다. 이 두 기업의 취업선호도를 합하면 70%를 상회한다. 물론 1~2위 격차는 적지 않아 1위인 CJ와 2위인 농심의 취업선호도는 두 배가량 차이가 난다.

CJ 다음으로 사회공헌도가 높은 기업은 24.7%가 선택한 농심이다. 고객만족도 역시 26.1%가 농심을 지목해 CJ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세 항목에서 이 두 기업만이 두 자릿수 선호도를 보였다.

상품브랜드 선호도 및 의식 조사 어떻게 했나
◇공기업 = 공기업에 대한 취업선호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올해 대학생들의 취업의식 부문 설문조사에서도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형태로 첫손에 꼽힌 것이 공기업이다. 마찬가지로 직장 선택에서 가장 우선하는 조건에 대해 대학생들은 급여와 안정성이라고 답했다. 이 두 가지가 적성과 능력 또는 자아실현,  미래 성장 가능성, 근무 분위기 등의 가치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연봉이 높고 안정성이 좋아 공기업에 대한 취업선호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가장 취업선호도가 높은 기업형태인 공기업 가운데 대학생들이 올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곳은 어디일까. 응답자 17.3%가 선택한 한국관광공사다. 가장 많은 응답자가 한국관광공사에 취업하고 싶다고 답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에도 20.1%의 선택을 받아 가장 취업하고 싶은 공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공기업에 대한 대학생들의 취업선호도 조사에서는 1~2위 경쟁이 치열하다. 가장 좋은 직장으로 꼽히는 공기업 가운데 가장 취업하고 싶은 곳을 선별하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붙는 것은 당연하다. 대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높은 공기업 가운데 가장 취업하고 싶은 곳이라는 타이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관광공사에 주어졌다.

2위는 국민연금공단이 차지했다. 격차가 크진 않지만 어찌 됐든 우세한 성적표를 받아든 건 한국관광공사다. 국민연금공단을 가장 취업하고 싶은 공기업으로 선택한 응답자는 16.3%. 그 뒤를 한국공항공사가 바짝 추격해 14.8%의 선택을 받았다. 4위는 11.5%의 한국전력공사가 차지했다. 이들 4개 공기업만이 비록 10%대이긴 하지만 두 자릿수 취업선호도를 보였다.

한국관광공사를 가장 취업하고 싶은 공기업으로 꼽은 응답자는 권역별로 충청권(20.5%)에서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남학생(13.0%)보다 여학생(19.1%)의 선호도가 더 높았다. 계열별로는 예체능계열(28.7%)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취업선호도 2위의 국민연금공단은 권역별로 전라·제주권(23.4%)에서 많이 꼽았고, 남학생(11.6%)보다 여학생(18.8%)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사회공헌도가 높은 공기업으로 뽑은 곳은 국민연금공단이다. 응답자 24.8%가 국민연금공단의 사회공헌도가 공기업 가운데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상승세로 국민연금공단은 올해로 사회공헌도 1위 타이틀만 여섯 번째 차지하는 공기업이 됐다. 2011년부터 공기업 부문 사회공헌도에서 6년 연속 정상에 오른 것인데 올해에는 이제껏 얻어온 것보다 더 높은 선호도를 이끌어냈다. 

지난해 국민연금공단의 사회공헌도는 23.7%였다. 2013년 14.8%, 2014년 15.2%로 10%대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20% 초중반대로 올라서더니 올해는 더 높아져 25%에 다가섰다. 국민연금공단에 이어 가장 사회공헌도가 높은 공기업 2위에 오른 곳은 한국관광공사다. 응답자 11.2%가 지목했다. 지난해 10.3%로 10%대에 진입해 3위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선호도가 더 높아지면서 순위도 한 계단 올라섰다.

지난해 2위 한국전력공사가 공기업 부문 사회공헌도 3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14.4%의 선호도가 올해는 10% 초반대로 하락해 10.3%를 기록했다. 순위도 2위 자리를 한국관광공사에 내주고 한 계단 물러섰다. 그 외 한국공항공사(8.1%), 한국도로공사(5.7%), 한국수력원자력(5.4%), 한국철도공사(5.2%)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

국민연금공단의 사회공헌도가 가장 높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권역별로 전라·제주권(29.8%)에서 가장 많았고 강원권(29.1%)도 타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로는 남학생(18.3%)보다 여학생(28.4%)이 더 높게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의 사회공헌도는 권역별로 강원권(16.4%)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계열별로는 예체능계열(23.0%), 학년별로는 저학년(1학년 10.3%, 2학년 7.2%)보다 고학년(3학년 10.6%, 4학년 13.6%)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게 평가했다.

2016 대학생 기업이미지상품브랜드 선호도 및 의식 조사 어떻게 했나 

- 기  간 : 2016820~910
- 대  상 : 한국대학신문 대학생 평가단 포함 전국 대학생 1396
- 방  법 : 온라인 및 이메일
- 도  구 : PC 663, 스마트폰 733
- 응답자 특성
지역 수도권 700, 강원권 55, 충청권 205, 경상권 295, 전라제주권 141
전공 인문사회 836, 자연공학 473, 예체능 87
학년 1학년 156, 2학년 264, 3학년 397, 4학년 579
성별 남학생 493, 여학생 903
- 분석프로그램 : SPSS WIN 20.0
- 신뢰 수준 : 95%, 최대 오차 ±2.7%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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