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이재 기자] 대학 입학금이 근거와 산정방식 없이 무분별하게 징수되고 있어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재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교육부로부터 전국 201개 대학 3개년 대학별 입학금 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올해 대학들은 학생 1인당 평균 입학금 60만2000원을 징수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입학금을 받는 대학은 고려대(103만 4000원)로 가장 적은 입학금을 받고 있는 경남과기대(2만원)의 500배 이상을 징수하고 있었다. 한국외대가 99만 8000원으로 두 번째로 많은 입학금을 받았고, 홍익대(99만 6000원), 인하대(99만 2000원), 세종대(99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지역 평균 입학금이 76만 2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서울(76만원), 울산(68만 7000원), 경북(63만원), 대전(59만 5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 입학금은 징수할 법적 근거도 부족하고 사용처도 불명확해 폐지돼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라왔다. 일부 시민단체는 입학금 반환 청구 소송을 검토 중인 상황이다. 국회에도 19대 국회부터 대학 입학금을 폐지하거나 인하하는 법안이 발의돼 있다.

전재수 의원은 “대학 입학금이 천차만별로 징수되는 것은 부당하다. 학생과 학부모에게 불공정한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입학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