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교수 “예전부터 경제학 강의하면서 같은 말 계속 했다”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서강대 경제학과 한 교수가 100명이 훌쩍 넘는 대형 전공강의서 “삼청교육대에 끌려간 XX들은 괜히 전두환 탓만 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교수는 23일 이와 같은 발언을 2008년 다른 대학에서 경제학 강의를 할 때부터 지금까지 똑같이 발언해 왔다고 직접 기자에게 주장했다.

지난 20일 A교수는 서강대 경제학원론 강의에서 “삼청교육대에 끌려간 사람은 자신이 잘못이 없다고 하지만 사실 모두 뭔가 잘못한 것이 있어서 그런 것(끌려간)이다. 괜히 자기가 잘못해 놓고는 전두환 탓을 하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

이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너무 당황스럽다”며 “수업명과 교수명을 공개해야 한다” “인권유린이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A교수는 기자에게 “학생들에게 재미있게 강의하려고 직설적으로 표현한 것인데 앞으로 표현을 조심해야겠다”며 “거시경제, 박정희 대통령 이야기를 하면서 삼청교육대 이야기를 많이 인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곳에 잡혀갔던 사람들이 아무 잘못도 없는데 잡혀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죄도 없는 사람들을 잡아갔겠냐”고 기자에게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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