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대 " 임용에 문제 없다"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차기 대권주자 1위로 손꼽히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의 사촌동생 반기로 파인아시아자산운용 대표가 최근 학생 수가 달랑 6명에 강의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학과의 석좌교수로 임명 돼 빈축을 사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에 따르면 반 대표는 제주국제대 금융기술학과 석좌교수로 지난 19일 임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학 금융기술학과는 올해 신설된 학과로 현재 재학생이 6명에 불과하다. 그나마 3명은 운동부(야구부) 선수로 거의 수업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실제 이 대학은 학생이 3명에 불과한 이 학과에 전임교원 1명 외 특임교수를 6명이나 임명했지만 강의를 하는 특임교수는 한 사람도 없는 상태에서 추가로 박모씨를 특임교수로, 반기로씨를 석좌교수에 임명했다.

이에 관해 제주국제대 관계자는 “학생을 교육하기위해 학과를 신설했는지, 총장 지인이나 유력인사에게 교수명함을 만들어 주기 위해 학과를 만들었는지 헷갈린다. 반기로씨가 대권후보 지지도 1위인 반기문의 사촌동생이 아니라면 석좌교수로 임명했겠나”며 반문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학과 뿐만 아니라 다른 학과도 정치인 출신이나 유명인에게 특임교수, 석좌교수를 남발하고 있다. 임명기간 중 강의는 고사하고 단 한번도 학교에 오지 않는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인사 임용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규배 기획처장은 “올해 신설한 학과라 학생들이 적다. 하지만 이번에 신설한 금융기술학과에 맞는 분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역할이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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