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준비 끝내고 수능 대비 필요…외부요인에 흔들리지 말아야

▲ 수시 원서 접수와 수능 시험일이 다가오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치열한 전략이 필요해지고 있다(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수능이 약 두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학생들의 마음은 분주해지고 있다. 수시 원서접수도 2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전체 입학정원의 70.5%인 2만5000여명을 수시로 선발하기 때문에 수능만큼 중요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수능과 수시 모두 병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수시 선발 비율이 매우 높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합격하리라는 보장이 없다"며 "수시에서도 수능최저등급을 설정한 전형과 대학이 많기 때문에 수시를 준비하더라도 수능 공부를 등한시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수시와 정시 어느 한 곳에만 집중할 경우 수험생이 만족하지 못하는 결과가 발생해 수능을 다시 준비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입시전형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투스 김병진 교육평가연구소 부소장은 "오는 9월 모의평가를 보고 가채점한 뒤 급격히 수시 지원 선을 내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되면 재수나 반수를 하는 경우가 생긴다"며 "입시는 수시와 정시를 합쳐서 보는 것이기 때문에 입시라는 전체 틀에서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을 건넸다.

효율적인 시간 배분을 위해 우선 수시 지원 여부와 전략을 빨리 정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나온다. 유웨이중앙교육 이승혁 입시상담실장은 "그간의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내 위치를 먼저 파악한 뒤 수시 지원을 어느 대학에 할지 결정해야 한다"며 "대학 군을 정하면 나에게 유리한 전형을 골라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웨이중앙교육 백승환 평가연구부소장도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교과전형, 논술전형, 적성전형 등 수시에서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 다양하기 때문에 전형을 파악하고 내가 노릴 수 있는 전형은 어떤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수능최저기준이 설정돼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최저기준 충족 여부까지 고려해 수시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시 지원 여부를 결정했다면 전형에 따라 효율적으로 시간 배분을 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백 부소장은 "학생부교과전형이나 수능 이후 시험을 보는 논술전형의 경우 급하게 준비할 것은 없기 때문에 수능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며 "단, 학생부종합전형을 노리는 학생들은 8월 말까지는 자소서 작성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도 "학생부종합전형을 노린다면 시간 배분을 늘려 자기소개서를 빨리 작성하는게 급선무지만 다른 전형은 수능에 좀 더 집중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논술은 쉽게 출제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대학에서 제공하는 논술 가이드북을 참고하되 하루에 한 번씩 준비하기 보단 수능에 시간을 더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친구들과 전략 공유 등 외부적 요인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이 실장은 "지금 시기에 아이들이 수시를 어디에 쓸지 고민하면서 친구들과 같이 정보와 고민거리를 공유하는데 이러면서 결국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며 "내신이 낮은 친구가 나보다 높은 대학에 원서를 쓰면 기껏 설정한 전략을 또 재검토하느라 공부가 밀려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기에는 가급적 나에게 집중하며 내 전략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시 원서 쓰는 걸로 인해 흐려지는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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