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사업 추진학과·대학 자체 선정 주력학과 등 주목해야

[한국대학신문 양지원·천주연 기자] 전문대학마다 내세우는 특성화학과들이 있다. 특성화전문대학육성(SCK)사업에 참여하는 학과에서부터 대학 발전 계획에 따라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육성하는 ‘대학 자체 선정 주력학과’까지 그 유형도 다양하다. 각 전문대학별 ‘경쟁력’ 있는 학과에는 무엇이 있을까.

■강동대학= 신재생에너지과는 시대적 요구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방향과 맞물리면서 차세대 산업을 이끌 전문인력 양성소로 주목받고 있다. 태양광 산업 및 연료전지, 풍력발전기술의 이론·실무 교육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이끌 수 있는 그린에너지 분야의 전문 기술인을 양성한다. 이를 위해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원의 특성 △전력 발생 원리 △연료전지 △태양전지 제조 등을 배우고 익힌다. 현직 가수 김원준이 학과장을 맡고 있는 실용음악과도 인기 있는 학과 중 하나다. ICS(Interactive Circular System)를 기반으로 한 실용음악과 만의 특화된 수업방식으로 자신만의 독창성 있는 전문 뮤지션을 양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생 개개인별 이미지 메이킹과 자신만의 독창적인 퍼포먼스를 발견·발전시킬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한다.

■강원관광대학= 카지노관광과는 국내 최초 내국인 출입 카지노 호텔인 (주)강원랜드와 산학협력체결을 통해 직원위탁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카지노 게임 실무 위주의 교육을 통한 카지노 전문 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졸업 후 강원랜드, O2리조트, 세븐럭 카지노, 워커힐 카지노, 그랜드힐튼호텔, 보광피닉스파크, 현대 성우리조트, 리츠칼튼, 경주 코오롱호텔, 경주 힐튼호텔, 제주 그랜드호텔 등 다양한 기관에 취업하고 있다. 행사 기획 및 운영을 통한 이론과 실습을 진행하며 영어, 일어, 중국어 교육을 통해 1인 1기 어학 습득이 가능하다.

▲ 경복대학 간호학과 실습 장면.

■경복대학= 간호학과·치위생(학)과 등 보건계열이 강세다. 간호학과와 치위생과는 매년 국가고시에서 전국평균을 상회하는 높은 합격률을 보이고 있다. 간호학과는 2013년·2015년에, 치위생과는 2012년·2014년·2015년에 각각의 국가고시 합격률 100%를 기록했다. 최첨단 교내 실습 환경도 강점이다. 간호학과에는 체온·맥박 등이 실제로 뛰는 마네킹 등 현장형 최첨단 실습실이 구축돼 병원과 똑같은 환경에서 실습할 수 있다. 치위생과도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덴탈시뮬레이션 유닛’ 실습실을 구축했다. 팬텀을 이용해 다양한 임상 전단계 실습이 가능하다. 간호학과의 경우 비교과 입학전형으로 선발된 학생을 대상으로 일본 현지 병원의 취업이 보장되는 주문식 맞춤형 도쿠슈카이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다.

■경북전문대학= 철도전기기관사과는 철도인재개발원과 산학협약을 체결, 철도기관사 면허 취득 입교시험 면제 혜택이 있다. 대학은 한국철도공사 경북본부 기관사 양성 교육장을 활용하고 있으며 운전면허센터 현직교수가 직접 강의를 한다. 학생들은 철도기관사 시험 교과목 중심의 실무 교육을 받고 있으며 대학은 철도 중심도시인 영주에 위치해 실무형 인재양성의 최적지로 꼽힌다. 철도고시연구반을 운영하며 취업은 물론 자격증 취득을 강화하고 있다.

■계명문화대학= 스마트웹콘텐츠과는 온라인 콘텐츠 관련 산업인 웹 에이전시와 스마트 폰용 콘텐츠 제작사 등에서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는 프로젝트 진행의 전 과정을 실무 프로젝트형 수업으로 진행한다. 졸업 후 웹디자인기능사, 멀티미디어콘텐츠 제작 전문가, 컴퓨터그래픽스 운용기능사, 인터넷정보관리사 등으로 취업 가능하다. 스마트폰 앱 개발로 졸업생들의 활발한 창업이 이뤄지고 웹 콘텐츠 기획에서 디자인, 개발, 운영까지 완벽한 원스톱 과정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이 학과의 특성이다. 또한 인터넷 쇼핑몰 창업 및 오픈마켓 진출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도 강점이다.

■군장대학= 지역전략산업에 맞춰 사회맞춤형으로 운영되고 있는 학과들을 주목할 만하다. 대표적으로 자동차기계계열과 신재생에너지화공계열이 있다. 자동차기계계열의 경우 전라북도 주관 ‘커플링사업’과 고용노동부·한국산업인력공단 주관 ‘청년취업아카데미과정’을 통해 학과 특성화를 해나가고 있다. 또한 70~80개의 지역 산업체와 약정을 맺고 수요에 맞는 교육으로 취업률을 높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화공계열은 NCS 기반 교육과정과 학기 중 화학 관련 모든 자격증 취득을 통해 이론과 실무가 겸비된 인재를 양성한다. 80~90%를 상회할 만큼 취업률이 상당히 높다. 대부분이 대기업에 취업하는 등 취업의 질도 높은 편이다. 그러다보니 매년 입학정원의 10% 정도는 일반대학에서 이 학과로 유턴 입학하는 학생들로 채워지기도 한다.

■김포대학= ‘한류(韓流)’와 ‘K-pop’이 뜨고 있는 지금, 실용음악과의 전망은 밝다. 실용음악과 학생들은 △음악 연주 및 작·편곡 △음악교육 △음악 관련 비즈니스 등 세 가지 트랙 중 자신의 진로를 선택해 자신에게 맞는 커리큘럼을 직접 디자인한다. 대학에서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녹음 스튜디오에는 국내에 단 2곳에만 설치돼 있다는 최신 AVID장비를 비롯해 애플 맥 기반의 음악 실습실을 갖췄다. 국내 최다 음원 유통회사들과 협력하는 패밀리 기업시스템을 도입했다. 모든 학생들은 마지막 학기에 각각 자신의 프로젝트 음원과 음반을 제작해야 하는 것도 특징이다. 호텔경영과도 빼놓을 수 없는 핵심 학과다. 실제 호텔을 방불케 하는 실습실에는 프론트를 비롯한 △객실 △레스토랑 △바리스타 △소믈리에 실습실 등이 마련돼 있다. 서울·경인지역의 대표 호텔 12곳과 대형 패밀리 레스토랑·프랜차이즈 외식기업 20여 곳과 산학협력을 맺어 방학기간 동안 학생들은 인턴십에 준하는 현장실습 교육과정을 받기도 한다.

■대림대학= 자동차 산업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자동차과는 20여 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서울·경기지역 최고 수준이다. 내적으로는 우수한 교수진과 최신 교육기자재 확보, 외적으로는 현대·기아자동차·만도·도요타코리아·MOTUL 등 국내외 관련 대표기업과의 활발한 산학협동을 통해서 이뤄낸 성과다. 또한 자작자동차·자동차 정비·자동차 디자인 등 전공동아리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결과 학생들이 각종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호텔조리과도 국내 최고 시설과 교수진을 자랑한다. 호텔조리과의 경우 NCS 기반으로 한 현장 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해 블록(Block)식 조리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특히 교수진은 특급호텔출신과 미국 유명조리대학인 CIA출신들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매년 각종 국내·외 조리대회에서 수상하는 것은 물론 수도권 조리 관련 대학 중 최고의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

■동양미래대학= 로봇시스템과는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된 지능형 로봇산업의 산업체 수요에 맞춰 특성화해 개설된 학과다. 로봇 분야 외에도 제어, 자동화 등의 산업체에 폭넓게 진출할 수 있다. 로봇의 핵심기술인 마이크로프로세서, 프로그래밍, 구동 기술, 기계요소기술, 전기전자회로기술 등을 실습 위주로 교육하고 다양한 창의적 작품 활동을 통해 스스로 전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프로젝트식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이 만든 작품은 교내 경진대회를 통해 우수 작품을 포상하고 각종 외부 경진대회에도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식 교육은 학생들에게 성취동기를 부여해 졸업생들을 채용한 각 기업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 아주자동차대학 모터스포츠전공 경기 장면.

■아주자동차대학= 자동차 분야 특성화로는 독보적이다. 그중에서도 국내 최초로 개설돼 선도적인 위치에 있는 학과들이 눈에 띈다. 모터스포츠전공은 2005년 국내 최초로 개설됐다. 대학 유일의 자동차주행실습장을 갖추고 실력 있는 드라이버와 미캐닉(경주차 정비전문가) 등 모터스포츠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우리나라 카레이서 1호인 박정룡 선수가 교수로서 후학 양성에 힘 쏟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자동차튠업제어전공과 자동차디지털튜닝전공 역시 국내 최초로 개설, 10여 년간 관련 분야 인재를 배출해냈다. 지난 7월 자동차 튜닝을 비롯한 자동차 애프터마켓 종합 전시회인 ‘2016 서울오토살롱’에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받는 등 그 명성을 입증했다. 이외에도 미래 친환경 자동차 산업을 이끌 하이브리드전기자동차전공, 클레이 모델링을 배울 수 있는 자동차모델링분야로 특화된 자동차디자인전공 등도 눈여겨볼만하다.

■여주대학= 올해 신설돼 처음으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학과가 있다. 바로 도시공간디자인과다. 이전에 있던 도시건축과·도시조경과·토목과가 합쳐져 탄생했다. 3개 과가 가지고 있던 노하우를 융합시켜 한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세 분야를 통틀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들어 눈 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증대되면서 검안사 등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따라 안경광학과도 각광받고 있는 학과 중 하나다. 지난해 국가고시에서는 100% 합격률을 기록해 전국 평균을 훌쩍 뛰어넘기도 했다.

■영남이공대학= 사이버보안과는 사이버해킹 및 사이버 테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2014년 신설된 학과다. 국내 11개 사이버보안부문의 최우수 기업들과 취업연계형 멘토링 제도를 도입했고 사이버상의 공격과 방어가 동시에 구현되는 24시간 자율형 해킹실습실과 보완관제센터 완비 그리고 화이트해커 출신의 실무형 교수진을 영입했다. 올해 입학전형에서는 사이버보안에 대한 재능과 끼를 가진 우수학생 선발을 위해 해킹 및 정보보안 관련 대회 수상경력을 가진 학생들을 창의인재전형으로 8명(모집정원의 20%) 특별 선발했으며 수시모집에서도 정보보안전문가로서 미래발전가능성 및 윤리적인 인성을 파악하기 위해 면접접수를 200점으로 대폭 강화함, 성적보다 적성과 인성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울산과학대학= 울산의 3대 주력산업 중 하나인 석유화학 기업에 고급기술인재를 육성·배출하고 있다. 환경화학공업과는 높은 취업률을 자랑한다. 또한 장치 산업 특성상 높은 연봉이 보장되다 보니 4년제 대학을 졸업했거나 다니다가 다시 입학하는 ‘학력 U턴’을 선택하는 학생이 많다. 지난 2013년 11월 울산과학대학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와 주문식 교육과정 협약을 체결하고 환경안전 전문인력을 양성하기로 합의했다. 그 결과 연간 5명의 인원이 고정적으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에 취업하고 있다. 학교기업 ‘종합환경분석센터’도 운영하면서 대학 재정확충에 한몫하고 있다. 종합환경분석센터는 환경부로부터 토양관련전문기관, 먹는물수질검사기관으로 지정돼 토양과 수질측정을 담당, 지역사회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인덕대학= 주얼리디자인학과는 창업 선도 대학 브랜드 학과다. 현재도 학과 재학생·졸업생의 창업 프로그램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졸업 후 현장실무에 바로 적응 할 수 있도록 기업에서 요구하는 수요자 중심의 주문식 교육 과정을 토대로 교육이 이뤄진다. 관련 학과가 개설된 대학들 중 주얼리 산업 분야에서 가장 많은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기도 하다. 2013년부터는 이 대학을 졸업한 디자이너·업체대표·작가·대학 강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동문들이 ‘연휴회(緣休會)’를 결성해 예비 졸업생들의 사회 진출을 돕고 있다. 컴퓨터에서 반도체까지 IT 하드웨어 개발 분야의 마이스터를 양성하는 컴퓨터전자공학과도 주력 학과다. 컴퓨터전자공학과는 마이크로프로세서·통신·디지털신호처리 기술 등을 기반으로 한 전자응용 하드웨어 개발을 핵심 특성화 분야로 육성하고 있다.

인천재능대학= 이 대학 호텔외식조리과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까지 그 저변을 넓혔다. 지난해 9월 영국 킹스웨이칼리지와 국내 최초로 공동교육 프로그램 협정을 맺었다. 올해에는 선발된 호텔외식조리과 12명의 학생들이 전액 장학지원 혜택을 받아 8주간 킹스웨이칼리지에서 이론·실습 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최종 실무 평가에서 전원 International Culinary Diploma Level 2 국제 자격을 취득했다. 이 국제 자격은 유럽·미주·호주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공인되는 높은 수준의 자격이다. 이 중 2명은 런던에서 인턴십을 하고, WKC Professional Chef Diploma Level 3도 획득하도록 지원받기도 했다.

▲ 인하공업전문대학 항공기계과 실습 장면.

■인하공업전문대학= 항공경영과와 항공기계과는 이 대학의 숨겨진 보석으로 꼽힌다. 항공경영과는 국내 유일의 지상직 관리자를 양성하는 학과다. 대한항공과 온라인(On-Line)으로 연결돼 있는 컴퓨터예약시스템과 항공화물시스템을 활용해 항공예약·발권·운송 및 항공·해상화물에 대한 실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발권·화물시스템 등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점이다. 이와 더불어 사무능력·경제·회계·금융 분야에 대한 교육도 이뤄진다. 항공기계과는 입결이 높은 걸로 유명하다. 학생부 전 과목 성적을 반영함에도 불구하고 최저 2.2등급을 기록했다. 수능성적도 2.5등급 이내로 들어와야 안전권이다. 이 학과는 항공 기술 및 관련 기계 산업분야에 관한 실무 기술을 습득해 항공기 정비, 제작 및 관련 기계 기술 산업분야의 실무 종사자 양성을 목표로 교육하고 있다.

■한국영상대학= 방송미디어과는 신규 학과로 방송영상기술감독을 양성한다. 이를 위해 뉴미디어 실감방송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TV스튜디오, 중계제작, 종합편집, 가상스튜디오 등의 시스템운영과 제작기법을 습득하고 최신 기술을 적용하는 방송제작, 송출 시스템의 기획과 설계, 구축, 운용의 기술적 능력을 축적해 양질의 방송콘텐츠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 운영 및 기획 관리자와 기술 감독의 현장 실무 능력을 개발한다. 대학보유의 IPTV방송국과 TV스튜디오, 중계방송차, 입체영상제작시스템 등의 실습 환경을 십분 활용, 현장에서 바로 적응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