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사립대 총장 간담회… 구조개혁법 통과 주력 의지 밝혀

▲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사립대 총장들을 청와대로 초대해 간담회를 가졌다. 왼쪽부터 최성해 동양대 총장(사총협 회장), 박 대통령, 유병진 명지대 총장.<사진=청와대>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사립대 총장들에게 대학구조개혁의 주체로서 혁신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도권 13개 대학과 지방 7개 대학 등 20개 사립대학 총장을 초청해서 간담회을 갖고 "정부가  대학의 변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지만, 구조개혁과 교육혁신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대학"이라며 "대학들이 시대 흐름을 읽고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해 과감한 혁신의 길로 나설 때 학생과 기업, 사회 모두가 만족하는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대학의 변화와 혁신 노력은 교육, 연구에서뿐만 아니라 기업과 사회 발전을 이끄는 동력"이라며 "미국 스탠포드대학이 실리콘밸리의 모태가 된 것처럼 원천기술 개발, 기술의 기업이전, 학생들의 창업 지원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글로벌 교육도 강화해야 할 시기이지만 역설적으로 대학교육의 기본가치와 철학에도 충실해야 한다"며 "학생들 각자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정부도 대학의 양적·질적인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서 시행 중"이라며 "학생 수 감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대학구조개혁을 추진해 나가면서, 구조개혁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대학별 발전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 대학들이 자발적으로 기능 전환 등을 해나갈 수 있도록 대학구조개혁법 통과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울러 대학이 혁신의 전초기지 역할을 보다 잘할 수 있도록 학문별 특성에 맞는 연구자 맞춤형 기초연구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며 "대학의 대표 강좌들을 국민들에게 오픈하는 K-무크와 같은 혁신적 교육방식을 정착시켜 나간다면 대학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주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사학의 투명한 운영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대학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이 선행돼야 한다"며 "일부 대학의 비리로 인해서 전체 대학의 자부심이 상처받지 않도록 비정상적인 관행들을 해소해 나가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영식 가톨릭대 총장, 김희수 건양대 총장, 조인원 경희대 총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권오창 동아대 총장, 최성해 동양대 총장, 유병진 명지대 총장, 유기풍 서강대 총장, 정규상 성균관대 총장, 김동연 아주대 총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노석균 영남대 총장, 김도종 원광대 총장, 최순자 인하대 총장, 서재홍 조선대 총장, 이용구 중앙대 총장, 김인철 한국외대 총장, 김형태 한남대 총장, 이영무 한양대 총장, 김영환 홍익대 총장 등 전국 20개 사립대 총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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