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M 관계자 “인상 결정 아직 안했다"

업계는 “올릴 것···여론 때문에 발표 미루는 것"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토익이 10년 만에 바뀌는 가운데 아직 응시료에 대한 결정된 사항이 없어 토익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TS가 독점공급하는 토익은 과거에 유형이 바뀔때마다 응시료를 인상해 사회적인 비난을 받았다. 신토익 접수는 내년 3월 28일부터 시작한다.

1일 본지 취재 결과 토익 출제기관인 미국 ETS(Educational Testing Service)의 국내 주관사 YBM 한국토익위원회는 신토익 응시료 인상과 관련 확실한 대답을 피했다.

YBM 한국토익위원회 본부 관계자는 토익 응시료가 인상될 것이냐는 질문에 “취업준비에 힘들어하는 국내 학생들과 사회 흐름을 반영해 신토익 응시료에 대한 인상 관련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응시료 인상을 예상하는 업계 전망과 달리, 비난 여론을 우려해 일단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neither confirm nor deny)' 는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 토익 응시료 변화(출처=YBM 한국토익위원회)
그러나 지난달 ETS가 신토익 시행계획을 발표했을 당시부터 업계 관계자들은 당연히 응시료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계자들은 “지난 2006년 한 차례 토익이 개정됐을 때도 응시료가 올랐던 만큼 이번에도 당연히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입을 모았다.

응시료 인상과 관련한 YBM의 애매한 태도에 대해 한 토익업계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애매모호 하게 대답해도 분명 올릴 것"이라면서 "토익 응시료는 벌써 4년째 동결했다. 이번에 유형을 바꾸겠다고 했는데, 2006년에도 유형이 바뀌었을 때 응시료가 올랐다. 어느 순간 쥐도 새도 모르게 응시료가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막상 직접적으로 오르지 않는다고 말은 했는데 사실은 올릴 계획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사회적으로 비난의 화살을 받을까봐 입 밖으로 올린다고 말은 못하는 상태일 것”이라고 말했다.

토익 응시료는 국내 취업 시장에서 매우 민감한 이슈다. 대부분의 기업이 취업을 위한 이력서에 공인어학성적으로 토익 점수를 활용하고 있다.

ETS가 비공개한 2014년을 제외하고 최근 3년 토익 응시자 수는 △2011년 211만명 △2012년 208만명 △2013년 207만명 등에 달한다. 2013년 ETS가 거둔 국내 응시료 수익만 872억 9267만 4000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YBM 관계자는 “응시료는 일단 내년 1월에는 4만2000원으로 현재와 동일하다. 이후 신토익까지 동일할지는 알 수 없다.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토익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2년에는 토익 응시료가 3만9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크게 올라 사회적 비난 여론이 거셌는데, 이번 신토익 응시료 결정은 '긍정적인 방향'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토익시험 치르는 수험생들(사진출처=YBM 한국토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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