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규모 매년 축소···올해 32.5% → 내년 30.1% 줄어

▲ 축소하는 정시, 결국 올해가 최고의 기회다. 대교협 '2017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내년에는 30.1%로 더욱 감소한다. 사진은 한 대형 입시업체의 입시설명회 장면. <사진=이투스청솔 제공>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정시가 사라진다. 정시모집 규모는 2013학년도에 35.7% 수준이었던 것이 매년 줄어 올해 32.5%까지 내려왔다. 대학들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2017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30.1%만을 정시로 선발하겠다고 써냈다. 정시 30%의 벽이 무너지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가 됐다.

고려대는 2018년 입시부터 논술전형을 폐지하고 정시모집을 정원의 15%로 축소하겠다고 선언했다. 서강대도 정시 폐지를 검토한다는 설이 일부 언론을 통해 흘러나왔다. 무엇보다 교육부는 '쉬운수능'의 기조를 유지해 궁긍적으로는 자격고사화 한다는 방침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축소가 예견된 정시. 정시는 바로 지금이 언제나 최고의 기회다.

2016학년도 정시 모집인원은 전체 35만7138명의 32.5%인 11만6162명을 선발한다. 전년도 대비 1만1407명이 감소했다.

모집인원 감소는 전반적인 하향지원 추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가'군 모집인원은 전년도 대비 7000명 이상 줄어 합격선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모집의 핵심은 수능이다. 올해는 수능위주 전형으로 전체 정시모집인원의 86.7%를 선발한다. 경희대(서울)와 성균관대, 서울시립대를 포함해 대부분의 대학들이 수능을 100% 반영한다. ‘수능 100% 전형’은 전형 요소가 수능 성적밖에 없기 때문에 다른 전형 요소에 의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 수능 성적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대학마다 유불리가 달라지므로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의 수능 반영방법을 꼼꼼하게 분석하여 합격 가능성을 가늠해야 하는 것이다.

학생부+수능 반영 전형도 학생부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학생부를 일부 반영하는 대학은 △건국대 학생부10%+수능90% △고려대(서울) 학10%+수90% △동덕여대 학30%+수70% △서강대 학10%+수90% △서울과기대 학20%+수80% △숭실대 학30%+수70% △연세대(서울) 학10%+수90% △이화여대 학10%+수90% △한국외대(서울) 학10%+수90% △한양대(서울, 나군) 학10%+수90% 등이다.

지난달 12일 실시된 2016학년도 수능은 예상보다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국어 A형과 수학A/B형, 영어가 모두 원점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어 B형도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웠지만 6월과 9월 모의평가에 비해 다소 어려웠다는 평가다.

수능이 어느정도 변별력을 갖추면서 실력보다 운이 크게 작용하는 불상사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동시에, 강원대와 명지대, 부산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등 수능100%로 선발하는 대학이 7곳 늘어 수능 1,2점차를 두고 당락이 결정되는 상황은 여전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상당수 상위권 대학이 가산점을 부여하는 과탐II 응시인원은 8000여명이나 줄어 영향력은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다.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모집군'에 상관없이 12월 24일(목)부터 30일(수)까지 3일 이상 실시된다. 전형기간은 2016년 1월 2일(토)부터 같은달 27일(수)까지 모집군별로 진행한다. 합격자발표는 1월 28일(목)까지 각 대학별로 일정에 따라 진행한다.

모집군별 모집인원은 △'가'군 138개 대학 4만3188명 △'나'군 140개 대학 4만5450명 △'다'군 122개 대학 2만7524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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