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울' 대학 제로···대전·충청 지역 '선전'

[한국대학신문 대학팀]교육부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 최고등급을 받은 전문대학은 지방대학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A등급을 받은 '인서울' 전문대학은 전무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소재 대학이 전체 A등급 대학의 과반을 넘겼던 4년제대학과는 정반대의 결과다.

교육부는 31일 '2015 대학구조개혁평가' 최종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일반대학과 전문대학 74곳은 내년부터 정부재정지원사업 참여와 국가장학금, 학자금대출 제한을 받는 하위 그룹에 지정됐다. 평가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약 5개월에 걸쳐 총 298교(일반대, 산업대, 전문대)를 대상으로 정량, 정성지표를 병행한 종합평가로 진행됐다.

본지는 1일까지 취재한 결과 교육부가 밝힌 A등급 14개교 명단을 모두 확인했다.

이들 대학은 점수가 높은 순으로 한림성심대학(98.4), 대전보건대학(98.1), 아주자동차대학(97.7), 충청대학(97.6)), 거제대학(97.4), 인천재능대학(97.3), 기독간호대학(97.1), 백석문화대학(96.9), 한국영상대학(96.6), 경인여자대학(96.2), 광주보건대학(96.1), 전주기전대학(95.9), 경북보건대학(95.6), 경남도립남해대학(95.1) 등이다.

이들 가운데 서울에 소재 대학은 없다.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혀도 2곳이 전부다.

전반적으로 지방소재 대학들이 초강세를 보인 가운데 대전·충청지역은 5곳이나 포함돼 선전했다. 역시 충청지역에서 하위권 대학이 대거 쏟아졌던 4년제 대학 평가결과와는 딴판이다.

현재까지 조사된 대학 가운데 1등을 차지한 한림성심대학은 100점 만점에 98.355점을 받아 교육여건, 현장중심교육, 취업·창업 그리고 대학특성화 등 모든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특히 취·창업 및 특성화 부분에서는 만점을 받아 우수 직업교육 특화대학임을 증명했다.

한림성심대학은 이번 평가를 위해 2014년 12월부터 보직교수 및 직원들로 구성된 TF팀을 구성해 대학 체질을 개선했다. 또한 매월 정례적으로 전체 학과 ·부서 간담회를 통해 대학구조개혁의 필요성과 학과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교직원들이 합심해 개혁안을 만든 것이 좋은 평가 결과로 이어졌다.

우형식 한림성심대학 총장은 “평가 결과에 자만하지 않고 더욱 겸손한 자세로 전국 최고의 교육모델을 창출하는데 진력을 다할 때다. 늘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변화를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충정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대전보건대학은 대한민국 보건의료분야 특성화 대학으로서 교육부가 인정하는 최고 수준의 직업교육 중심대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과 우수역량강화 사업 등 정부재정지원사업에 15년 연속 정(2001년~2015년)된 사실이 이를 뒷받침 한다. 2013년 졸업자 2000명 이상 '가' 그룹 전문대학 중 취업률 73.6%로 전국 2위를 기록했으며, 매년 취업률 70%를 넘기고 있다.

수도권의 자존심을 지킨 인천재능대학은 WCC 회장교를 맡고 있는 수도권 강자다. WCC는 World Class College의 약자로 정부가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을 육성하기 위해 선정한 대학들이다. 인천재능대학은 ‘인천지역 서비스산업 허브 구축을 선도할 맞춤형 인력 양성’을 목표로 5개 서비스 산업(△호텔관광서비스 △공항항만서비스 △행정지원서비스 △교육복지서비스 △IT·BT서비스)을 중심으로 특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