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대62로 수월한 승리 거둬, 3점 성공률 과제

▲ 남자농구 예선 첫경기에서 한국이 중국을 제치고 승리를 챙겼다. 강상재의 러닝슛.(사진=광주유니버시아드 조직위 제공)

[KUSF 김유미·박주원 학생기자] 남자농구대표팀(감독 이민현)이 난적으로 평가됐던 중국을 누르고 예선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6일 동강대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농구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한국대표팀은 허웅(15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강상재(14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맹활약에 힘입어 76대62로 1승을 챙겼다.

한국은 1쿼터에만 22점을 넣으며 중국에 크게 앞섰다. 강상재가 10득점을 기록해 득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쿼터 시작과 동시에 6실점한 중국이 첫 번째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이후 6대5까지 따라 붙으며 한국을 위협했다. 중국은 6분을 지나면서 선수를 대거 교체해 변화를 꾀했지만 슈팅은 연거푸 림 주변을 맴돌았다. 그사이 한국은 계속해서 득점에 성공해 1쿼터는 22대9로 종료됐다.

2쿼터에는 중국의 역습이 시작됐다. 최준용의 득점으로 시작한 2쿼터는 아시아 팀 간의 경기답게 빠른 발을 가진 선수들의 속공 플레이가 빛났다. 중국은 높은 슈팅 성공률을 보이며 1쿼터와 달라진 모습으로 한국의 뒤를 바짝 쫓았다. 다급한 상황에서 한국의 3점슛 시도가 잦아졌지만 성공률은 매우 낮았다. 중국은 2쿼터에만 23득점을 기록하며 한국을 3점차로 추격해 35대32로 2쿼터가 마무리됐다.

3쿼터는 정효근의 점프슛으로 시작됐다. 정효근이 점프슛을 시도하는 순간 상대 선수들의 터치로 자세가 살짝 흐트러졌지만 그대로 볼을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3쿼터에는 한국이 5점차로 달아나면 중국이 다시 3점 슛을 쏘면서 2점차로 추격하는 양상이 반복됐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한국이 리드를 유지하면서 54대47로 3쿼터가 끝났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한국이 폭풍같은 공세를 선보이며 15점까지 점수 격차를 벌였다. 4쿼터 막바지 중국은 집중력을 잃고 자멸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은 여러 차례 패스미스로 한국에 득점을 헌납했다.

한국은 신장에서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챙기며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3점슛의 낮은 성공률이 과제로 남았다. 이민현 감독은 “오늘 이재도가 좋은 활약을 보였다. 점수를 준다면 90점 이상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욕심이 과했고 완급조절이 잘 된다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말했다.

한국은 7일 영광스포티움체육관에서 모잠비크와 예선 2차전을 가진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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