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서강대·성균관대·숙명여대·한양대 등 같은날 처를 예정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 논술전형은 상위권 대학을 노리는 수험생들이라면 외면할 수 없는 중요한 전형이다. 서울권 주요대학의 논술전형 모집인원 비중은 20~30%에 달하기 때문이다. 다만 논술전형 전체 모집인원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추세다. 논술전형은 논술시험 성적의 영향력이 높고 상대적으로 학생부의 실질 반영비율은 낮아, 재수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내신이 부족해도 글쓰기에 자신있는 수험생들이라면 누구나 논술전형 합격을 꿈꿔볼 수 있다.

■ 논술축소에도 상위권大 입시에선 여전히 ‘중요’ = 올해 수시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28개교로 모집인원은 1만5349명이다. 이는 전년도 대비 2068명 감소한 수치다.

논술전형 모집인원의 감소는 덕성여대가 올해 수시 논술전형을 폐지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의 주요 대학들이 논술 선발인원을 10% 전후로 줄였기 때문이다. 올해 논술 선발인원을 축소한 대학에는 △연세대 2015학년도 738명→2016학년도 683명(55명 감소) △고려대 1210명→1110명(100명 감소) △한양대 585명→520명(65명 감소) 등이 있다.

전국 4년제 대학 전체에서 논술전형 모집인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낮은 편이지만, 상위권 대학에선 얘기가 다르다. 선호도가 높은 상위권 사립 대학들은 대부분 논술전형 비중이 20~30%에 달해 이들 대학을 노린다면 논술전형은 필수다. 주요대학의 전체 대비 논술전형 모집인원 비중은 △성균관대 36.6%(1363명) △서강대 30.5%(501명) △고려대 29.5%(1110명) △연세대 20.2%(683명) 순으로 높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은 전년도 4개교(경기대, 단국대, 한국항공대, 한양대)에서 올해 8개교로 증가했다. 건국대, 광운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등 4개교가 올해부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요대학은 인문계 3개 영역 2등급, 자연계 2개 영역 2등급 이내를 요구한다. 연세대가 인문계 4개 영역 등급합 6이내, 자연계 4개 영역 등급합 7이내, 의학계열 3개 영역 1등급 등으로 가장 높은 편이다. 고려대는 인문계 3개 영역 2등급, 자연계 2개 영역 2등급, 의대 3개 영역 등급합 4 이내로 정했다.

■ 논술일정은 곧 전략···지원대학 결정에 신중해야 = 논술은 대학별 시험일정에 따라 경쟁률이 달라지므로 일정 확인이 필수적이다.

올해 가장 많은 대학들이 논술시험을 치르는 날짜는 수능 직후 첫 주말인 11월 14일(토)이다. 이날 경희대와 단국대(자연), 서강대(자연), 서울과기대, 서울여대, 성균관대(인문), 세종대(인문), 숙명여대(자연), 숭실대, 울산대(의예과), 한국항공대, 한양대(인문) 등 12개교(계열)가 논술시험을 실시한다. 다음날인 11월 15일(일)에는 가톨릭대 의예과, 경희대, 단국대(인문), 서강대(인문), 성균관대(자연), 세종대(자연), 숙명여대(인문), 한양대(자연) 등 8개교가 실시한다. 수능 직후 첫 주말에만 13개 대학이 시험을 치르는 셈이다.

그 다음 주말인 11월 21일(토)에도 고려대와 경북대, 광운대(자연), 부산대, 아주대(자연), 인하대(자연), 중앙대 (인문), 한국외대 등 8개교가 논술을 치른다. 이어 11월 22일(일)에는 광운대(인문), 아주대(인문), 이화여대, 인하대(인문), 중앙대(자연), 한국외대 등 6개교가 시험을 본다.

전략적으로 수능전에 논술을 보는 대학들도 있다. 연세대(서울)가 10월 3일(토)에 가장 먼저 논술전형을 실시한다. 연세대 논술에 합격하면 수능에서 이른바 ‘대박’이 나도 서울대에 지원할 수 없다. 수험생들 사이에 ‘수시 납치’라고 불리는 전략이다. 연세대 이외에 가톨릭대(일반, 10월 11일)와 건국대(인문 10월 9일, 자연 10월 10일), 경기대(10월 18일), 동국대(10월 10일), 서울시립대(10월 6일), 성균관대(과학인재, 10월 9일), 한양대(에리카, 인문 10월 17일, 자연 10월 18일), 홍익대(자연 10월 10일, 인문 10월 11일) 총 9개교가 수능 전에 논술을 본다. 최종 일정은 각 대학의 ‘2016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을 참고해야 한다.

논술전형 대비법에 대해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평소에는 산술적으로 1주일에 0.5일 가량을 수시 논술에 투자하면 적당하다”면서 “다만 수능 시험이 임박한 10월부터 11월 초까지는 가능하면 수능 대비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 평가이사는 특히 “최근 들어 대학들은 대학 홈페이지에 기출문제와 모의문제 등을 경쟁적으로 공개하고, 논술특강과 논술자료집 등을 통해 상세한 해설을 제공하므로 꼭 참고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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