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이재 기자] 고려대(총장 김병철)는 28일 신소재공학부 임대순 교수 연구팀이 침이나 땀, 눈물 등에 포함된 낮은 농도의 글루코오스를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네이처(Nature) 자매지 ‘NPG Asia Materials’ 온라인판 7월 25일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서로 반대되는 전하를 띄는 나노입자나 고분자 물질을 용액 내에서 자기조립시키는 정전하자기조립법과 화학기상증착법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3차원 네트워크 형태의 탄소나노튜브-다이아몬드 코어- 쉘 나노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3차원 네트워크 형태의 탄소나노튜브-다이아몬드 코어-쉘 나노선을 전극으로 활용해 글루코오스 바이오센서에 응용하면 저농도 구간에서 기존의 다이아몬드 박막 대비 약 650배 샹상된 감출 검도를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그간 저농도 글루코오스 검출이 불가능해 혈액에서 채취해 발생했던 감염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

또 해수 내 미생물의 배설물에 존재하는 글루코오스 농도를 검출해 해수 내 미생물의 농도를 측정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해수 환경에 대한 모니터링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글루코오스는 탄수화물 대사의 중심적인 화합물이다. 달콥한 과즙이나 동물의 혈액 등에 유리 상태로 존재하거나 글리코젠, 녹알, 셀룰로스 등 다당류나 설탕 등의 소당류의 구성성분이다. 뇌와 신경, 폐 조직의 에너지원으로 작용한다. 혈중 글루코오스 농도는 결핍증과 당뇨병 진단 등에 쓰인다.

임 교수는 “나노기술의 융합으로 이번에 합성된 신물질은 지금까지 측정되지 못했던 영역에서 고감도 특성을 보인다. 새로운 응용분야의 창출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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