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까지 1만9085명 감축…구조개혁 1주기 목표 75%

지방 1945억·수도권 540억원 등 총 2485억원 예산 지원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지방대 80개교, 수도권 대학 28개교 등 108개 4년제 대학 342개 사업단이 올해 특성화사업(CKⅠ,Ⅱ)을 수행하게 됐다. 이에 따라 선정된 대학들은 올해 총 2485억3100만원의 예산을 지원 받으며,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총 1만9085명의 입학정원을 감축하게 됐다.

정원을 감축하지 않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건국대, 동국대 등 서울권 대학들은 탈락했거나 1~2개 사업단이 선정됐다. 서울대는 신청한 10개 사업단 중 2개가, 이화여대와 건국대, 동국대는 1개 사업단이 선정됐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탈락했다.

각 대학이 지원 받게 된 사업비 규모는 3억원부터 최고 70억원까지다. 전북대, 영남대, 충남대 3개교는 각각 최고 지원액인 70억원을 따냈다. 충남대는 특히 지원한 10개 사업단 중 9개가 선정됐으며 특성화 우수대학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2개 이상 지원한 사업단이 모두 선정된 대학도 있다. 건양대의 경우 신청한 7개 사업단이 모두 선정돼 49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30일 지방대 수도권 특성화 사업 최종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월 시행계획 공고 후 4월 말까지 공모한 결과 전국 195개 4년제 대학 중 160개 대학 989개 사업단이 지원한 바 있다. 한국연구재단은 지난 5월부터 서류평가와 발표평가, 공정성검증 심의 등을 거쳐 최종 사업단을 선정했다.

■국공립대·충청권 약진…인문사회 분야가 절반 육박=이번 특성화사업에서 가장 화두였던 정원감축 규모는 2017년까지 총 1만9085명(7.3%)이다. 이는 구조개혁 1주기 전체 감축 목표인 2만5300명의 75%에 달하는 비중이다.수도권 대학은 평균 3.7%를, 지방대학은 평균 8.7%를 감축하게 됐다.  이번 사업에 대비해 정원을 감축한 대학들은 하반기 구조개혁 평가와 각종 정부재정지원사업에서 실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선정된 사업단 수는 총 342개다. 각 대학마다 1개에서 9개까지 선정됐으며, 대학자율 유형에는 154개 사업단(국공립 52개, 사립 12개), 국가지원 유형에는 176개 사업단(국공립 51개 사립 125개)이 선정됐다. 지역전략 유형에는 12개 사업단(국공립 4개 사립 12개)이 지원 받을 수 있게 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방은 △충청권 27개교 80개 사업단 △대경강원권 19개교 67개 사업단 △호남제주권 16개교 55개 사업단 △동남권 18개교 63개 사업단 등 80개교 265개 사업단이 선정됐다. 수도권은 △서울권 18개교 48개 사업단 △경기인천권 10개교 29개 사업단 등 28개교 77개 사업단이 확정됐다.

가장 많은 대학과 사업단이 선정된 충청권은 지원액도 585억원으로 가장 많은 예산을 받게 됐다. △대경강원권 490억원 △동남권 469억원 △호남제주권 401억원 △서울권 332억원 △경기인천권 208억원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학문분야별로 인문사회가 45.3%, 공학이 22.5%, 자연과학 21.1%, 예체능 8.8%를 차지했다. 세부 분류로 살펴보면 사회과학이 13.5%로 가장 비중이 컸고 경영·경제가 12.6%, 전기·전자·컴퓨터가 8.8% 기계 6.7% 순으로 나타났다.

■융·복합교육 및 맞춤형 학사개편 여부 '관건'=이 사업은 지역사회의 수요와 특성을 고려해 대학 전체의 특성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사업으로, 올해는 특성화 기반을 조성하고 대학 체질 개선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부는 올해 지방대와 수도권 대학을 나눠 지방대에는 2031억원의 예산을, 수도권 대학에는 546억원을 지원한다. 5년간 총 1조20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특성화 우수 대학 사례로 충남대와 대구가톨릭대, 성균관대가 꼽혔다. 세 대학 모두 융·복합 교육체계를 구축하고 창의성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 특성화전략을 세웠으며, 이에 따라 학사 개편 등 구조개혁에 적극 나선 점이 높이 인정받았다.

실제로 이번 특성화 사업에서는 복수의 학과와 연계한 융·복합 사업단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전체 선정된 사업단의 69%를 차지하며, 이들 사업단은 교육과정의 변화에 초점을 두고 창조형 분야의 인재 양성에 주력한 것이 특징이다.

특성화 우수사업단으로는 수도권에서 인천대 ’글로벌융합대학사업단‘, 가천대 ’바이오융합사업단‘이, 지방에서는 우송대 ‘철도 클러스터를 연계한 글로컬 철도전문인력 양성사업단’, 한남대 ‘국방융합기술 인력양성사업단’, 호남대 ‘Hat-Trick 사업단’ 등 5개 사업단이 선정됐다.

교육부는 최상위 평가를 받은 특성화 사업단 중 권역별로 10~15개의 주력학과를 특성화 우수학과(가칭 명품학과)로 선정하고, 학과당 1~2억원의 사업비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사업에 선정되지 않은 학문 분야는 인근 대학과의 ‘공동학점 교류제 등 연계 협력을 강화하도록 예산 100억원 규모의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을 실시하고, 지역 석박사과정 대학원생들을 양성하는 데 276억원을 투입하는 지역혁신창의인력 양성사업 등 조치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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